北에 경고메시지 보낸 청와대 “연락사무소 폭파 유감”

입력 2020.06.16 (21:07) 수정 2020.06.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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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청와대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성희 기자, 조금 전 NSC 사무처장의 발표를 봤는데, 오늘(16일)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게 아닙니까?

[기자]

네, 오늘(16일) 회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개성 연락사무소 폐쇄는 정부도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폐쇄 방식이 폭파라는 점, 또 개성공단 해체 등 북한이 다음 단계 행동을 이미 예고한 점을 고려해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입니다.

현재 청와대 분위기는 차분하게 대응하되 더 이상의 악화에는 단호하게 대응하자, 이런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어제(15일)만 해도 20년 전 6.15 당시의 넥타이를 메고, 대결 시대로 돌아가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바로 다음 날 북한이 행동한 건데,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폭파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에만 해도 "문 대통령이 지난해 제안한 4차 남북 정상회담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런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따라서 바로 이어진 폭파 소식에 당혹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어제(15일)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대화와 소통, 그리고 판문점 선언을 콕 짚어 남북 합의 이행을 강조했었죠,

남과 북이 함께 주도적으로 해나가자는 메시지도 보냈는데요.

남북이 그동안 구축한 성과를 무너뜨리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메시지였는데,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현재 남북 간 물밑 대화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남북 관계를 반전시킬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당장 없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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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6 21:08:31
    • 수정2020-06-16 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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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청와대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성희 기자, 조금 전 NSC 사무처장의 발표를 봤는데, 오늘(16일)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게 아닙니까?

[기자]

네, 오늘(16일) 회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개성 연락사무소 폐쇄는 정부도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폐쇄 방식이 폭파라는 점, 또 개성공단 해체 등 북한이 다음 단계 행동을 이미 예고한 점을 고려해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입니다.

현재 청와대 분위기는 차분하게 대응하되 더 이상의 악화에는 단호하게 대응하자, 이런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어제(15일)만 해도 20년 전 6.15 당시의 넥타이를 메고, 대결 시대로 돌아가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바로 다음 날 북한이 행동한 건데,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폭파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에만 해도 "문 대통령이 지난해 제안한 4차 남북 정상회담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런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따라서 바로 이어진 폭파 소식에 당혹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어제(15일)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대화와 소통, 그리고 판문점 선언을 콕 짚어 남북 합의 이행을 강조했었죠,

남과 북이 함께 주도적으로 해나가자는 메시지도 보냈는데요.

남북이 그동안 구축한 성과를 무너뜨리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메시지였는데,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현재 남북 간 물밑 대화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남북 관계를 반전시킬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당장 없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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