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 부동산 규제…충남에 풍선효과 우려

입력 2020.06.17 (20:05) 수정 2020.06.17 (2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몇 년 동안 아파트값이 폭등한 대전이 오늘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동시에 지정됐습니다.

강도 높은 규제에 투기 수요 차단이 기대되지만, 충남 비규제 지역에선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번번이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났던 대전이 결국 규제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우선, 대전 5개 구 전체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대덕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는 투기과열지구로도 동시에 묶였습니다.

수도권과 세종지역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최근 몇 년간 아파트값이 폭등한 결과입니다.

[김흥진/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지속적으로 가격상승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일부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앞으로 대전에서 주택 구입을 위해 담보대출을 받으면 주택 가격에 관계없이 6개월 안에 전입해야 합니다.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 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투기과열지구에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면 대출도 즉시 회수됩니다.

[정재호/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 : "예상보다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됨으로 인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거래가 위축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전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자 투기 자금은 발 빠르게 충남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자/음성변조 : "대전이 규제될 거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이미 천안이나 아산으로 많이 움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천안 원도심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당진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돼, 이번엔 비규제 지역인 충남에서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전도 부동산 규제…충남에 풍선효과 우려
    • 입력 2020-06-17 20:05:04
    • 수정2020-06-17 20:05:06
    뉴스7(대전)
[앵커] 최근 몇 년 동안 아파트값이 폭등한 대전이 오늘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동시에 지정됐습니다. 강도 높은 규제에 투기 수요 차단이 기대되지만, 충남 비규제 지역에선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번번이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났던 대전이 결국 규제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우선, 대전 5개 구 전체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대덕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는 투기과열지구로도 동시에 묶였습니다. 수도권과 세종지역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최근 몇 년간 아파트값이 폭등한 결과입니다. [김흥진/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지속적으로 가격상승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일부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앞으로 대전에서 주택 구입을 위해 담보대출을 받으면 주택 가격에 관계없이 6개월 안에 전입해야 합니다.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 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투기과열지구에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면 대출도 즉시 회수됩니다. [정재호/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 : "예상보다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됨으로 인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거래가 위축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전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자 투기 자금은 발 빠르게 충남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자/음성변조 : "대전이 규제될 거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이미 천안이나 아산으로 많이 움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천안 원도심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당진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돼, 이번엔 비규제 지역인 충남에서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