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본부장 전격 방미…어떤 논의 오가나?

입력 2020.06.18 (17:00) 수정 2020.06.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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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미국행이라 그 목적과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워싱턴 DC 인근 국제공항에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왜 왔는지, 누굴 만날지 얼마나 머무는지 취재진이 물어도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도훈/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지금 말하면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

이 본부장의 워싱턴 방문은 올 1월 이후 5개월 만이고, 북한이 남북공동 연락 사무소를 폭파한 지 32시간 만에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석 달 전 한미 방위비 협상 말고는 한미 고위급 접촉은 없던 터라, 전격적이란 말이 나옵니다.

외교부는 이 본부장이 대북특별대표를 겸하는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사안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공개적인 만남을 피하고 비공개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고위급 접촉을 통해 한미는 우선, 최근 북한이 보인 행보의 의도에 대해 평가하고 분석한 내용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한반도 내 긴장을 완화하고,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 등도 논의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 명령 효력 연장을 통해 북한에 취해진 경제 제재를 1년 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 주된 이유로 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물질이 한반도 내 존재하고, 북한의 행동과 조치가 미국의 국가 안보 등에 위협이 되고 있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없이 제재 완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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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훈 본부장 전격 방미…어떤 논의 오가나?
    • 입력 2020-06-18 17:02:10
    • 수정2020-06-18 17: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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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미국행이라 그 목적과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워싱턴 DC 인근 국제공항에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왜 왔는지, 누굴 만날지 얼마나 머무는지 취재진이 물어도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도훈/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지금 말하면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

이 본부장의 워싱턴 방문은 올 1월 이후 5개월 만이고, 북한이 남북공동 연락 사무소를 폭파한 지 32시간 만에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석 달 전 한미 방위비 협상 말고는 한미 고위급 접촉은 없던 터라, 전격적이란 말이 나옵니다.

외교부는 이 본부장이 대북특별대표를 겸하는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사안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공개적인 만남을 피하고 비공개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고위급 접촉을 통해 한미는 우선, 최근 북한이 보인 행보의 의도에 대해 평가하고 분석한 내용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한반도 내 긴장을 완화하고,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 등도 논의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 명령 효력 연장을 통해 북한에 취해진 경제 제재를 1년 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 주된 이유로 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물질이 한반도 내 존재하고, 북한의 행동과 조치가 미국의 국가 안보 등에 위협이 되고 있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없이 제재 완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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