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접경지 위험 지역 설정’…대북 전단 살포 원천 봉쇄

입력 2020.06.18 (22:11) 수정 2020.06.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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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전단 살포로 불거진 남북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도내 접경지역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대북전단 살포가 접경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원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근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시작한 때는 대북전단이 살포된 이후입니다. 

지난달 31일, 김포에서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 50만 장과 메모리 카드 천 개 등을 대형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냈습니다.

철원과 고성 등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 주민들도 이들 단체가 강원도를 찾아 대북전단을 보낼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종연/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이장 : "달갑지는 않죠. 달갑지는 않은데. 과거에 한두 번 정도 살포하는 것을 시도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제지하기는 했어요."]

강원도는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경제를 더욱 얼어붙게 하는 행동으로 보고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우선 철원과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모든 접경지역을 6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위험지역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이 통제되고 관련 물품의 운반, 살포 등이 금지됩니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김성호/강원도 행정부지사 : "평화지역 내 주민들의 안전, 재산, 생존권 등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강원도는 또 접경지역 시·군, 경찰, 해경과 대북전단 살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강원도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강원도 교류를 추진해온 만큼 지금의 상황을 더욱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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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접경지 위험 지역 설정’…대북 전단 살포 원천 봉쇄
    • 입력 2020-06-18 22:11:08
    • 수정2020-06-18 22:43:33
    뉴스9(춘천)
[앵커] 대북전단 살포로 불거진 남북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도내 접경지역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대북전단 살포가 접경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원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근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시작한 때는 대북전단이 살포된 이후입니다.  지난달 31일, 김포에서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 50만 장과 메모리 카드 천 개 등을 대형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냈습니다. 철원과 고성 등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 주민들도 이들 단체가 강원도를 찾아 대북전단을 보낼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종연/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이장 : "달갑지는 않죠. 달갑지는 않은데. 과거에 한두 번 정도 살포하는 것을 시도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제지하기는 했어요."] 강원도는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경제를 더욱 얼어붙게 하는 행동으로 보고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우선 철원과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모든 접경지역을 6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위험지역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이 통제되고 관련 물품의 운반, 살포 등이 금지됩니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김성호/강원도 행정부지사 : "평화지역 내 주민들의 안전, 재산, 생존권 등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강원도는 또 접경지역 시·군, 경찰, 해경과 대북전단 살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강원도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강원도 교류를 추진해온 만큼 지금의 상황을 더욱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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