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쉼터 필요해서”…경로당 재개관 논의

입력 2020.06.19 (08:59) 수정 2020.06.19 (0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도시는 물론, 농촌에서도 대다수 경로당이 문을 닫았는데요. 

최근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다시 문을 열어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자는 논의가 자치단체마다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로당 건물 밖.

침상에 걸터앉은 어르신들, 부채를 부치며 더위를 식힙니다. 

지난 2월 말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경로당이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박순옥/마을 노인반장 : "뜨거운 여름이라 땡볕에 어른들이 밖에 계시면 너무 안쓰럽고, 시원한 데 오셨으면... 그게 제일 큰 바람입니다."]

최근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공주시와 아산시, 부여군이 노인들을 염려해 관내 경로당 천여 곳을 다시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시와 달리 농촌에는 냉방기가 없는 집이 더 많은데다 사실상 폭염을 피할 데라곤 냉방기가 갖춰진 경로당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운동 강사를 포함해 외부인 출입을 염격히 통제하고 상시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권석중/공주시 경로시설팀장 : "비상 상황 발생 시 보건소라든지 119에 직접 전화해서 혹시라도 있을 감염병에 대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충청남도는 '경로당 휴관 권고' 방침에 아직은 변함이 없다면서 최근 지역 내 집단 감염 확산세를 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유태조/충청남도 노인일자리팀장 : "(보건복지부로부터) 다른 지침이 내려오면 거기에 따라서 '열어라' 할텐데, 아직 안 내려온 상태예요."]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코로나19의 상황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열지를 놓고 자치단체마다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더위 쉼터 필요해서”…경로당 재개관 논의
    • 입력 2020-06-19 08:59:06
    • 수정2020-06-19 09:55:37
    뉴스광장(대전)
[앵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도시는 물론, 농촌에서도 대다수 경로당이 문을 닫았는데요.  최근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다시 문을 열어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자는 논의가 자치단체마다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로당 건물 밖. 침상에 걸터앉은 어르신들, 부채를 부치며 더위를 식힙니다.  지난 2월 말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경로당이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박순옥/마을 노인반장 : "뜨거운 여름이라 땡볕에 어른들이 밖에 계시면 너무 안쓰럽고, 시원한 데 오셨으면... 그게 제일 큰 바람입니다."] 최근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공주시와 아산시, 부여군이 노인들을 염려해 관내 경로당 천여 곳을 다시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시와 달리 농촌에는 냉방기가 없는 집이 더 많은데다 사실상 폭염을 피할 데라곤 냉방기가 갖춰진 경로당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운동 강사를 포함해 외부인 출입을 염격히 통제하고 상시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권석중/공주시 경로시설팀장 : "비상 상황 발생 시 보건소라든지 119에 직접 전화해서 혹시라도 있을 감염병에 대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충청남도는 '경로당 휴관 권고' 방침에 아직은 변함이 없다면서 최근 지역 내 집단 감염 확산세를 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유태조/충청남도 노인일자리팀장 : "(보건복지부로부터) 다른 지침이 내려오면 거기에 따라서 '열어라' 할텐데, 아직 안 내려온 상태예요."]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코로나19의 상황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열지를 놓고 자치단체마다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