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선출’ 본회의 취소…다음주 원 구성?

입력 2020.06.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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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선출하지 않은 12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뽑기 위해 오늘(19일) 오후 예고됐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됐습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고 칩거한 상황에서 '원 구성 강행'시 국회 정상화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상임위원장 선출' 본회의 취소…여야 합의 재촉구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늘(19일) 오전 야당 원내지도부의 공백 등을 감안해 오후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의장실 한민수 공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박 의장은 안보와 경제, 방역 등 삼중 위기 속에서 걱정이 있는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밝히고, 여야에 소통하고 대화해서 꼭 합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언제까지 합의하라고 시한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여야 합의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익이어야 하고, 국민과 괴리된 국회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상임위를 국회 의석 비율인 11대 7로 배분하고, 법사위와 예결위는 분리해 양 당이 하나씩 나눠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합의를 위해 여야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5일, 6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뒤, 오늘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기자회견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기자회견

민주 "통합당과 최대한 협상…다음 주 원 구성 마무리"

민주당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과 원 구성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다음 주 내로는 마무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가 개최되지 않아 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통합당과 원 구성 협상을 최대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양보할 만큼 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남북문제를 위해 정보, 국방, 외통위 등이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통합당이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추경 처리와 관련해서도 다음 달 3일, 이번 임시국회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를 넘기면 회복 불능 상황으로 갈 수도 있으니 투쟁을 할 때도 이런 부분을 감안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합당이 국회 부의장 선출, 상임위원장 선출에 일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공고에 최소 3일이 걸리는 만큼 그런 일정을 고려해 통합당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주 안에는 무조건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서 민주당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큰 기능 중 법안은 여당, 예산은 야당이 맡아서 견제와 균형을 이끌어가자는 취지에서 큰 결단을 했다며 어느 상임위를 어떻게 하자는 것은 첫 가합의안에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통합 "법사위 돌려주지 않으면 계속 보이콧"

반면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협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을 일방적으로 선출했다며, 이 부분이 고쳐지지 않으면 의사일정 거부(보이콧)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특히 통합당 내부에선 민주당이 국회 파행의 책임이 있는데, 어떤 유감 표명이나 사과도 없다는 점에 격앙된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됩니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주 원내대표가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며 인내를 갖고 지켜보자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복귀 자체가 국회 복귀와 원 구성 협상 재개를 의미하기 때문에 통합당은 현재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은미 정의당 대변인강은미 정의당 대변인

■정의 "민생·남북 위기…지체없이 협상 재개해야"

정의당은 코로나19 민생위기와 남북관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 통합 양당이 지체없이 협상을 재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은미 정의당 대변인은 오늘 본회의 취소 뒤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안보위기 속에서 또 다시 원 구성이 지연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민생경제와 국가 안보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방위, 외통위, 정보위를 신속히 가동해 현 상황에 대한 정부 부처의 해명을 듣고 대책 마련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미래통합당에서는 지금이 국회로 복귀할 골든 타임"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병석 의장이 협상 시한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은 가운데, 여야는 주말까지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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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임위원장 선출’ 본회의 취소…다음주 원 구성?
    • 입력 2020-06-19 13:56:44
    취재K
아직 선출하지 않은 12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뽑기 위해 오늘(19일) 오후 예고됐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됐습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고 칩거한 상황에서 '원 구성 강행'시 국회 정상화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상임위원장 선출' 본회의 취소…여야 합의 재촉구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늘(19일) 오전 야당 원내지도부의 공백 등을 감안해 오후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의장실 한민수 공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박 의장은 안보와 경제, 방역 등 삼중 위기 속에서 걱정이 있는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밝히고, 여야에 소통하고 대화해서 꼭 합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언제까지 합의하라고 시한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여야 합의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익이어야 하고, 국민과 괴리된 국회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상임위를 국회 의석 비율인 11대 7로 배분하고, 법사위와 예결위는 분리해 양 당이 하나씩 나눠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합의를 위해 여야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5일, 6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뒤, 오늘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기자회견
민주 "통합당과 최대한 협상…다음 주 원 구성 마무리"

민주당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과 원 구성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다음 주 내로는 마무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가 개최되지 않아 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통합당과 원 구성 협상을 최대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양보할 만큼 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남북문제를 위해 정보, 국방, 외통위 등이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통합당이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추경 처리와 관련해서도 다음 달 3일, 이번 임시국회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를 넘기면 회복 불능 상황으로 갈 수도 있으니 투쟁을 할 때도 이런 부분을 감안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합당이 국회 부의장 선출, 상임위원장 선출에 일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공고에 최소 3일이 걸리는 만큼 그런 일정을 고려해 통합당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주 안에는 무조건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서 민주당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큰 기능 중 법안은 여당, 예산은 야당이 맡아서 견제와 균형을 이끌어가자는 취지에서 큰 결단을 했다며 어느 상임위를 어떻게 하자는 것은 첫 가합의안에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통합 "법사위 돌려주지 않으면 계속 보이콧"

반면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협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을 일방적으로 선출했다며, 이 부분이 고쳐지지 않으면 의사일정 거부(보이콧)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특히 통합당 내부에선 민주당이 국회 파행의 책임이 있는데, 어떤 유감 표명이나 사과도 없다는 점에 격앙된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됩니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주 원내대표가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며 인내를 갖고 지켜보자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복귀 자체가 국회 복귀와 원 구성 협상 재개를 의미하기 때문에 통합당은 현재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은미 정의당 대변인
■정의 "민생·남북 위기…지체없이 협상 재개해야"

정의당은 코로나19 민생위기와 남북관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 통합 양당이 지체없이 협상을 재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은미 정의당 대변인은 오늘 본회의 취소 뒤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안보위기 속에서 또 다시 원 구성이 지연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민생경제와 국가 안보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방위, 외통위, 정보위를 신속히 가동해 현 상황에 대한 정부 부처의 해명을 듣고 대책 마련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미래통합당에서는 지금이 국회로 복귀할 골든 타임"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병석 의장이 협상 시한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은 가운데, 여야는 주말까지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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