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가 ‘가장 과소평가된 공격수’인 이유?

입력 2020.06.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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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1분, 아센시오의 왼발 크로스를 받은 벤제마가 오른발로 공을 띄우더니 그대로 왼발로 때려 넣었다. 카세미루의 태클로 시작된 과정부터 벤제마의 절묘한 마무리까지 완벽에 가까운 환상 골이었다. 19일 (한국시각)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벤제마가 선제골에 이어 쐐기 골까지 넣은 레알 마드리드는 이강인이 퇴장당한 발렌시아에 3대 0 완승을 했다.

■벤제마, 푸스카스 넘어 레알 마드리드 득점 5위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OPTA)에 따르면 두 골을 추가한 카림 벤제마(33)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공식 경기 통산 243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로 올라섰다. 242골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푸스카스를 넘어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마르카'는 시즌 21호째를 기록한 벤제마가 디 스테파노와 라울, 호날두에 이어 8시즌 동안 20골 이상을 넣은 구단 역사상 4번째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ESPN은 눈부신 활약을 펼친 벤제마에게 '그의 세대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푸스카스보다 많은 골을 넣었고, 지단보다 많은 도움을 올렸으며 호날두보다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고 소개했다. 벤제마는 세계적인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12년을 뛰며 가장 꾸준하게 골망을 흔들었지만 호날두와 베일 등 대형 스타들과 비교하면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


■스캔들로 몰락한 프랑스의 '축구 천재'

벤제마는 하팀 벤 아르파, 사미르 나스리 등과 함께 프랑스 축구계를 흥분시킨 '87년생 축구 천재 3총사' 중 한 명이었다. 벤제마는 뛰어난 재능을 갖춘 동료들과 2004년 17세 이하 유럽선수권 우승을 합작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프랑스 축구를 이끌어갈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은 벤제마는 A매치 81경기에 나서 27골을 기록한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대표팀 동료 발부에나에게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는 등 추문에 휩싸였다.

결국, 벤제마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데샹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가 벤제마 없이도 충분히 강하다며 자신이 감독으로 있는 한 벤제마를 뽑지 않겠다고 말했다. 벤제마는 2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자신이 빠진 프랑스가 유로 2016 준우승에 이어 2018 러시아월드컵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쓸쓸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화려한 부활…지단이 인정한 '최고 공격수'!

아픔을 딛고 심기일전한 벤제마는 2018-2019시즌 7년 만에 30골 고지를 밟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리즈만과 지루 등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벤제마를 다시 뽑아야 한다는 국내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자 프랑스 축구의 상징 지단 역시 벤제마가 실력만큼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벤제마는 올 시즌 라 리가에서 16골로 리오넬 메시(21골)에 이어 득점 2위이다. 벤제마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승점 62)는 메시의 바르셀로나(승점 64)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전에는 팀 동료 호날두, 지금은 라이벌 구단이 보유한 '축구의 신' 메시에 가려진 측면이 있다. 대표팀 경력까지 끊어진 벤제마는 슈퍼스타들보다 과소평가된 선수지만 여전히 최고의 결정력을 갖춘 세계적인 공격수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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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제마가 ‘가장 과소평가된 공격수’인 이유?
    • 입력 2020-06-19 16:32:35
    스포츠K

후반 41분, 아센시오의 왼발 크로스를 받은 벤제마가 오른발로 공을 띄우더니 그대로 왼발로 때려 넣었다. 카세미루의 태클로 시작된 과정부터 벤제마의 절묘한 마무리까지 완벽에 가까운 환상 골이었다. 19일 (한국시각)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벤제마가 선제골에 이어 쐐기 골까지 넣은 레알 마드리드는 이강인이 퇴장당한 발렌시아에 3대 0 완승을 했다.

■벤제마, 푸스카스 넘어 레알 마드리드 득점 5위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OPTA)에 따르면 두 골을 추가한 카림 벤제마(33)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공식 경기 통산 243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로 올라섰다. 242골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푸스카스를 넘어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마르카'는 시즌 21호째를 기록한 벤제마가 디 스테파노와 라울, 호날두에 이어 8시즌 동안 20골 이상을 넣은 구단 역사상 4번째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ESPN은 눈부신 활약을 펼친 벤제마에게 '그의 세대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푸스카스보다 많은 골을 넣었고, 지단보다 많은 도움을 올렸으며 호날두보다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고 소개했다. 벤제마는 세계적인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12년을 뛰며 가장 꾸준하게 골망을 흔들었지만 호날두와 베일 등 대형 스타들과 비교하면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


■스캔들로 몰락한 프랑스의 '축구 천재'

벤제마는 하팀 벤 아르파, 사미르 나스리 등과 함께 프랑스 축구계를 흥분시킨 '87년생 축구 천재 3총사' 중 한 명이었다. 벤제마는 뛰어난 재능을 갖춘 동료들과 2004년 17세 이하 유럽선수권 우승을 합작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프랑스 축구를 이끌어갈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은 벤제마는 A매치 81경기에 나서 27골을 기록한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대표팀 동료 발부에나에게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는 등 추문에 휩싸였다.

결국, 벤제마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데샹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가 벤제마 없이도 충분히 강하다며 자신이 감독으로 있는 한 벤제마를 뽑지 않겠다고 말했다. 벤제마는 2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자신이 빠진 프랑스가 유로 2016 준우승에 이어 2018 러시아월드컵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쓸쓸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화려한 부활…지단이 인정한 '최고 공격수'!

아픔을 딛고 심기일전한 벤제마는 2018-2019시즌 7년 만에 30골 고지를 밟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리즈만과 지루 등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벤제마를 다시 뽑아야 한다는 국내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자 프랑스 축구의 상징 지단 역시 벤제마가 실력만큼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벤제마는 올 시즌 라 리가에서 16골로 리오넬 메시(21골)에 이어 득점 2위이다. 벤제마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승점 62)는 메시의 바르셀로나(승점 64)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전에는 팀 동료 호날두, 지금은 라이벌 구단이 보유한 '축구의 신' 메시에 가려진 측면이 있다. 대표팀 경력까지 끊어진 벤제마는 슈퍼스타들보다 과소평가된 선수지만 여전히 최고의 결정력을 갖춘 세계적인 공격수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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