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더 위험한 ‘마모 타이어’…점검 필수

입력 2020.06.20 (21:26) 수정 2020.06.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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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부터 장마가 시작되죠.

겨울철 눈길 못지 않게 빗길 운전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올 때는 타이어가 도로면과 밀착되지 않아서 평소보다 브레이크가 말을 안들을 수 있는데, 특히 타이어가 오래될 수록 이 현상이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박연선 기자 보도 보신 뒤에, 당장 이번 주말 타이어 상태 확인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리포트]

화물차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차도를 벗어납니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그대로 버스정류장을 덮쳐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빗길에 차량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겁니다.

빗길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얇은 막이 생겨 타이어가 로면에 밀착되지 않습니다

이른바 수막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접지력과 제동력이 약해집니다.

오래써 마모가 심한 타이어일수록 접지력이 떨어집니다.

실험결과를 보면 제동거리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상 타이어인 차량은 빗길을 시속 100㎞로 달리다 급제동하자 52m를 지나 멈춰선 반면, 마모 타이어인 차량은 같은 조건에서 급제동을 걸었더니 33m나 더 먼 85m를 지나 멈춰섭니다.

굽은 도로에서 마모 타이어를 단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방향 조절이 어렵습니다. 도로 밖으로 크게 밀려납니다.

[양용성/수석연구원/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 "마모된 타이어는 물이 배수되지 않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코너에서 운전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장마철에 앞서 타이어 마모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방금 실험에 사용된 마모 타이어입니다.

이곳을 보시면 마모 한계선이라는 게 있는데,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타이어가 1.6mm까지 닳게 되면 표면으로 드러납니다.

마모 한계선까지 닳기 전, 홈 깊이 2.8mm 정도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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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길에 더 위험한 ‘마모 타이어’…점검 필수
    • 입력 2020-06-20 21:28:37
    • 수정2020-06-20 21: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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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부터 장마가 시작되죠.

겨울철 눈길 못지 않게 빗길 운전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올 때는 타이어가 도로면과 밀착되지 않아서 평소보다 브레이크가 말을 안들을 수 있는데, 특히 타이어가 오래될 수록 이 현상이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박연선 기자 보도 보신 뒤에, 당장 이번 주말 타이어 상태 확인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리포트]

화물차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차도를 벗어납니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그대로 버스정류장을 덮쳐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빗길에 차량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겁니다.

빗길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얇은 막이 생겨 타이어가 로면에 밀착되지 않습니다

이른바 수막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접지력과 제동력이 약해집니다.

오래써 마모가 심한 타이어일수록 접지력이 떨어집니다.

실험결과를 보면 제동거리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상 타이어인 차량은 빗길을 시속 100㎞로 달리다 급제동하자 52m를 지나 멈춰선 반면, 마모 타이어인 차량은 같은 조건에서 급제동을 걸었더니 33m나 더 먼 85m를 지나 멈춰섭니다.

굽은 도로에서 마모 타이어를 단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방향 조절이 어렵습니다. 도로 밖으로 크게 밀려납니다.

[양용성/수석연구원/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 "마모된 타이어는 물이 배수되지 않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코너에서 운전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장마철에 앞서 타이어 마모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방금 실험에 사용된 마모 타이어입니다.

이곳을 보시면 마모 한계선이라는 게 있는데,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타이어가 1.6mm까지 닳게 되면 표면으로 드러납니다.

마모 한계선까지 닳기 전, 홈 깊이 2.8mm 정도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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