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북미 정상회담 타결됐으면 미국에 재앙”

입력 2020.06.22 (06:03) 수정 2020.06.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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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2번의 북미회담과 한번의 만남에서 결정적 순간마다 회담이 성사되지 않기를, 성사되더라도 타결되지 않기를 바라며 전전긍긍 했습니다.

자신의 회고록에서 스스로 그랬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그럽시다 하고 하노이 정상회담이 타결됐다면 이는 미국에 재앙이다"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이 깨지길 바랐고, 그렇게 되자 안도했습니다.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를 놓고 북미가 신경전을 벌일 때는 저러다 다 망가지는 게 '내 희망'이라고 적었습니다.

북미 첫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것 조차 바라지 않는 심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하노이 회담이 불가피해지자 볼턴 전 보좌관은 절망적이라고까지 표현합니다.

북미 회담을 촉진하려는 한국정부,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냅니다.

'종전 선언'이 북한이 아닌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라는 의심이 들었다, 행동대 행동 이라는 북한의 주장과 함께하는 문 대통령을 북미협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앞서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그 회담에선 비핵화 논의 말라고 촉구했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구조화 해야 한다고 하자 충격을 받았고 한국의 정의용 안보실장이 한 번의 회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하는 것을 듣고 공포에 질렸다고도 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으로 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으로 누구도 하지 못한 업적을 이루고 싶었지만 가장 가까운 거리 참모가 최고의 방해자였던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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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북미 정상회담 타결됐으면 미국에 재앙”
    • 입력 2020-06-22 06:05:18
    • 수정2020-06-22 08:09:40
    뉴스광장 1부
[앵커]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2번의 북미회담과 한번의 만남에서 결정적 순간마다 회담이 성사되지 않기를, 성사되더라도 타결되지 않기를 바라며 전전긍긍 했습니다.

자신의 회고록에서 스스로 그랬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그럽시다 하고 하노이 정상회담이 타결됐다면 이는 미국에 재앙이다"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이 깨지길 바랐고, 그렇게 되자 안도했습니다.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를 놓고 북미가 신경전을 벌일 때는 저러다 다 망가지는 게 '내 희망'이라고 적었습니다.

북미 첫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것 조차 바라지 않는 심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하노이 회담이 불가피해지자 볼턴 전 보좌관은 절망적이라고까지 표현합니다.

북미 회담을 촉진하려는 한국정부,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냅니다.

'종전 선언'이 북한이 아닌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라는 의심이 들었다, 행동대 행동 이라는 북한의 주장과 함께하는 문 대통령을 북미협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앞서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그 회담에선 비핵화 논의 말라고 촉구했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구조화 해야 한다고 하자 충격을 받았고 한국의 정의용 안보실장이 한 번의 회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하는 것을 듣고 공포에 질렸다고도 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으로 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으로 누구도 하지 못한 업적을 이루고 싶었지만 가장 가까운 거리 참모가 최고의 방해자였던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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