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볼턴, 사실 크게 왜곡”…적극 대응 선회

입력 2020.06.22 (21:14) 수정 2020.06.22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존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의 회고록을 둘러싼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 이렇게 정면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창화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 구체적으로 뭐라고 얘기한겁니까?

[기자]

네, 남북미 정상 간 협의 내용을 자신의 시각에서 보고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는 게 정 실장 반박의 요지입니다.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를 기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입장은 어제 저녁, 우리의 국가안전보장회의에 해당하는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측에 전달됐습니다.

다만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무엇이냐는 확인 요청에는 개별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은 부적절하다, 관련 언급들을 분석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 공식 입장이 아니라 국가안보실장 입장인거죠?

[기자]

볼턴 전 보좌관의 우리 측 협상 파트너가 바로 정의용 안보실장이었습니다.

모든 대화에는 상대방이 있듯이, 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일방적 주장에 청와대가 직접 나설 필요는 없다는 거죠.

청와대는 진솔하고 건설적인 한미 정상 간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건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는 짧은 입장문만 냈습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시절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등에 관여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팩트와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 회고록을 놓고 진작에 논란이 일었는데, 청와대는 그동안 별 반응 없었거든요?

오늘(22일) 적극 대응으로 선회한 건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네, 우선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언급들에 대한 분석 작업이 끝나지 않았던 내부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22일) 적극 대응에 나선 건 볼턴 전 보좌관의 일방적 주장이 국내언론에서 중계 방송되듯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게 한미 관계는 물론, 향후 남북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우려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회고록을 근거로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자체에 대한 회의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조기 차단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의용 “볼턴, 사실 크게 왜곡”…적극 대응 선회
    • 입력 2020-06-22 21:15:14
    • 수정2020-06-22 21:53:18
    뉴스 9
[앵커]

존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의 회고록을 둘러싼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 이렇게 정면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창화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 구체적으로 뭐라고 얘기한겁니까?

[기자]

네, 남북미 정상 간 협의 내용을 자신의 시각에서 보고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는 게 정 실장 반박의 요지입니다.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를 기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입장은 어제 저녁, 우리의 국가안전보장회의에 해당하는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측에 전달됐습니다.

다만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무엇이냐는 확인 요청에는 개별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은 부적절하다, 관련 언급들을 분석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 공식 입장이 아니라 국가안보실장 입장인거죠?

[기자]

볼턴 전 보좌관의 우리 측 협상 파트너가 바로 정의용 안보실장이었습니다.

모든 대화에는 상대방이 있듯이, 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일방적 주장에 청와대가 직접 나설 필요는 없다는 거죠.

청와대는 진솔하고 건설적인 한미 정상 간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건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는 짧은 입장문만 냈습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시절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등에 관여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팩트와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 회고록을 놓고 진작에 논란이 일었는데, 청와대는 그동안 별 반응 없었거든요?

오늘(22일) 적극 대응으로 선회한 건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네, 우선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언급들에 대한 분석 작업이 끝나지 않았던 내부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22일) 적극 대응에 나선 건 볼턴 전 보좌관의 일방적 주장이 국내언론에서 중계 방송되듯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게 한미 관계는 물론, 향후 남북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우려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회고록을 근거로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자체에 대한 회의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조기 차단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