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반환하라” 농성 돌입…무책임한 대학에 분노한 대학생들

입력 2020.06.22 (21:33) 수정 2020.06.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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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수업 못했으니, 등록금을 환불하라는 대학생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험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치르다보니 성적평가도 예전과 달라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이화여대와 연세대 학생들은 긴급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말고사가 한창인 이화여대.

학생들이 책 대신 피켓을 들었습니다

["등록금 반환하라, 반환하라, 반환하라!"]

코로나19로 수업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이뤄져 부실했다고 말합니다.

[박수빈/이화여대 국제학과 학생 : "짧은 건 2장짜리 스크립트(강의 내용) 올려주시고. 그 수업만 해도 60만 원어치인데…."]

한 학기 수백만 원인 등록금에 걸맞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며 이를 돌려달라고 주장합니다.

[오희아/이대 총학생회장 : "저는 432만 원의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사용되었어야 하나 사용되지 못한 등록금의 차액을 반환받겠다는 것입니다."]

시험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져 예전처럼 등급으로 성적을 매기는 상대평가는 불공정하다고 학생들은 주장합니다.

[권순주/연세대 총학생회장 : "비대면으로 (시험을) 진행하다 보니 부정행위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는 대안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신 수업 이수 여부만 표시하는 이른바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와 연세대 총학생회는 오늘(22일) 긴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또 한양대에서는 코로나 감염 위험에도 대면시험을 강행해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류덕경/한양대 총학생회 교육정책위원장 : "가족들의 건강이 걱정됐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학교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등록금 반환 관련 청원만 10개가 넘고, 일부 대학 커뮤니티에는 혈서까지 등장한 상황.

그런데도 교육부는 여전히 등록금 환불 여부 등은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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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 반환하라” 농성 돌입…무책임한 대학에 분노한 대학생들
    • 입력 2020-06-22 21:34:59
    • 수정2020-06-22 21: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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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수업 못했으니, 등록금을 환불하라는 대학생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험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치르다보니 성적평가도 예전과 달라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이화여대와 연세대 학생들은 긴급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말고사가 한창인 이화여대.

학생들이 책 대신 피켓을 들었습니다

["등록금 반환하라, 반환하라, 반환하라!"]

코로나19로 수업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이뤄져 부실했다고 말합니다.

[박수빈/이화여대 국제학과 학생 : "짧은 건 2장짜리 스크립트(강의 내용) 올려주시고. 그 수업만 해도 60만 원어치인데…."]

한 학기 수백만 원인 등록금에 걸맞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며 이를 돌려달라고 주장합니다.

[오희아/이대 총학생회장 : "저는 432만 원의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사용되었어야 하나 사용되지 못한 등록금의 차액을 반환받겠다는 것입니다."]

시험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져 예전처럼 등급으로 성적을 매기는 상대평가는 불공정하다고 학생들은 주장합니다.

[권순주/연세대 총학생회장 : "비대면으로 (시험을) 진행하다 보니 부정행위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는 대안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신 수업 이수 여부만 표시하는 이른바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와 연세대 총학생회는 오늘(22일) 긴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또 한양대에서는 코로나 감염 위험에도 대면시험을 강행해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류덕경/한양대 총학생회 교육정책위원장 : "가족들의 건강이 걱정됐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학교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등록금 반환 관련 청원만 10개가 넘고, 일부 대학 커뮤니티에는 혈서까지 등장한 상황.

그런데도 교육부는 여전히 등록금 환불 여부 등은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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