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한 잔에 살 너무 잘빠져!”…심야를 노리는 비공개 SNS 광고들

"PT(운동)로도 안 빠지던 살이?! 5분 공티 한 잔에 너무 잘빠져!!" 운동해도 빼기 어렵던 체중을 차 한 잔 마셔서 뺄 수 있다는 광고 문구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홍국쌀과, 부기 제거에 효과가 좋다는 팥두유까지…. 이런 체험기만 보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합니다.

하지만 SNS에 올라온 이런 체험형 광고들은 가짜였습니다. 이렇게 부당 광고를 제작해 유포해 온 업체 13곳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점검에 적발됐습니다.

기존 업체들이 다수에게 공개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이런 광고를 올렸다면,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와 같이 친구 맺기를 해야 참여할 수 있는 비공개 SNS에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식약처의 모니터가 활발한 평일 낮이 아닌 밤이나 주말, 공휴일에 허위·과대광고를 집중적으로 유포했습니다.

또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업체의 경우, 네 개의 다른 업체가 같은 장소 또는 인근에 사업장을 차리고 다이어트와 부기 제거 제품을 기획 개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는 같은 업체이면서도 각각 다른 업체에서 생산해낸 제품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여온 것입니다.

이번 점검에 적발된 제품 가운데는 식품제조가공업에 등록을 하지 않은 무등록 업체가 제조한 제품도 12개가 있었습니다. 이 제품들은 적발과 함께 현장에서 전량 압수 폐기됐습니다.

또 이들은 자신들이 형성해 놓은 비공개 SNS채널을 통해 다른 업체의 제품까지 끼워 업로드 시켜주는 방식으로 판매 수수료를 20%가량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약처는 부당 광고를 조직적으로 제작해 유포한 유통전문판매업체 7곳과 통신판매업체 6곳 등 모두 13곳을 적발해 행정처분하고 고발조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