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군 147명 유해 최대규모 송환…67년 만의 귀향

입력 2020.06.24 (06:01) 수정 2020.06.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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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국군 용사 147명의 유해가 오늘 미국에서 고국으로 출발했습니다.

휴전 67년 만의 귀향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오늘, 한국군으로 확인된 국군 유해를 최고의 예우를 갖춰 한국으로 보내는 송환식을 하와이에서 열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유해 송환입니다.

먼저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휴전선에서 포성이 멎은 지 67년 만에 국군 용사 147명의 유해가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유해만이 남아 국군인지, 미군인지조차 모른채 미국 땅에 머무르다 이제야 국군임이 확인돼 고국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우리 공군 수송기로 귀환합니다.

[바나지/美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 부국장 :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오늘 한국으로 귀향하는 147명 한국군 전사자의 여정이 시작되는 이 숭고한 날에 저희가 바치는 헌사와 같은 것입니다."]

고국으로 돌아오는 147명 국군 유해 가운데 77명은 지난 2018년 북한이 55개의 상자로 미국에 송환한 유해 중 이번에 국군으로 확인된 분들입니다.

70명의 유해는 지난 1990년 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유해 중 국군으로 확인된 분들입니다.

미 전쟁 포로 실종자 확인국은 그동안 기술 발전으로 유해의 주인이 한국군 147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송환식에 참석한 데이비슨 미 인도 태평양 사령관은 한미 관계는 상호 신뢰와 가치, 우정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했습니다.

그 기원은 미군과 한국군이 한국전쟁에서 피흘리며 함께 싸운 것이 그 기초라는 겁니다.

오늘 고국으로 돌아가는 147분의 유해 중 7명은 누구인지도 밝혀졌습니다.

한국의 일곱 가족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140명 국군 유해는 아직 누구인지 모릅니다.

미국에서 고국으로 유해로 돌아오는 140명 국군이 누군지 확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이제 우리에게 지워진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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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한국군 147명 유해 최대규모 송환…67년 만의 귀향
    • 입력 2020-06-24 06:01:47
    • 수정2020-06-24 08:06:20
    뉴스광장 1부
[앵커]

한국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국군 용사 147명의 유해가 오늘 미국에서 고국으로 출발했습니다.

휴전 67년 만의 귀향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오늘, 한국군으로 확인된 국군 유해를 최고의 예우를 갖춰 한국으로 보내는 송환식을 하와이에서 열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유해 송환입니다.

먼저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휴전선에서 포성이 멎은 지 67년 만에 국군 용사 147명의 유해가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유해만이 남아 국군인지, 미군인지조차 모른채 미국 땅에 머무르다 이제야 국군임이 확인돼 고국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우리 공군 수송기로 귀환합니다.

[바나지/美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 부국장 :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오늘 한국으로 귀향하는 147명 한국군 전사자의 여정이 시작되는 이 숭고한 날에 저희가 바치는 헌사와 같은 것입니다."]

고국으로 돌아오는 147명 국군 유해 가운데 77명은 지난 2018년 북한이 55개의 상자로 미국에 송환한 유해 중 이번에 국군으로 확인된 분들입니다.

70명의 유해는 지난 1990년 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유해 중 국군으로 확인된 분들입니다.

미 전쟁 포로 실종자 확인국은 그동안 기술 발전으로 유해의 주인이 한국군 147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송환식에 참석한 데이비슨 미 인도 태평양 사령관은 한미 관계는 상호 신뢰와 가치, 우정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했습니다.

그 기원은 미군과 한국군이 한국전쟁에서 피흘리며 함께 싸운 것이 그 기초라는 겁니다.

오늘 고국으로 돌아가는 147분의 유해 중 7명은 누구인지도 밝혀졌습니다.

한국의 일곱 가족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140명 국군 유해는 아직 누구인지 모릅니다.

미국에서 고국으로 유해로 돌아오는 140명 국군이 누군지 확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이제 우리에게 지워진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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