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야구세상 4] 반스와 러셀, ‘추신수보다 조금 못하는 타자 2명이 왔다?’

입력 2020.06.24 (07:00) 수정 2020.07.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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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성적 >
브랜던 반스(한화) 484경기 타율 0.242 20홈런 102타점 WRC+ 68
애디슨 러셀(키움) 615경기 타율 0.242 60홈런 253타점 WRC+ 87



■ 메이저리그 기록으로 본 반스와 러셀?

프로야구 한화가 재러드 호잉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브랜던 반스(34)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484경기, 284안타, 20홈런, 타율 0.242를 올렸다. 이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는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주전 유격수 출신 내야수 애디슨 러셀(26)을 새로 영입했다. 빅리거로서 2016년 타율 0.238에 홈런 21개, 95타점을 올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해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공헌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42, 홈런 60개, 타점 253개다. 통산 출장 경기 수와 통산 홈런, 타점, 조정 득점 생산력 등에선 러셀이 근소하게 앞선다. 브랜던 반스보다 8살이나 어린 점도 러셀의 장점이다. 세이버메트릭스에서 타자의 전성기를 20대 후반으로 볼 때 한화의 반스보다 키움의 러셀이 올 여름 더욱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 최고 성적 년도: 커리어 하이>
브랜던 반스(한화) 2014년  WOBA 0.315  WRC+ 83  BABIP 0.315
애디슨 러셀(키움) 2016년 WOBA 0.316 WRC+ 95 BABIP 0.277

반스의 2014년과 러셀의 2016년은 가중 출루율(WOBA)에서 비슷하다. 조정 득점 생산력은 83의 반스보다 95를 기록한 러셀이 다소 높다. 흥미로운 점은 인 플레이 타율을 의미하는 BABIP에서 반스가 앞선다는 점이다. 러셀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거나 러셀의 타구 질이 별로였을 가능성이 크다. 또는 반스의 타구 질이 러셀보다 훌륭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 ZIPS가 예상한 2020년 성적>
브랜던 반스(한화) 14홈런  49타점  WRC+ 61  BABIP 0.291
애디슨 러셀(키움) 12홈런  49타점  WRC+ 86  BABIP 0.295
추신수 18홈런 50타점 WRC+ 99 BABIP 0.316


■ 추신수보다 조금 못하는 타자 2명이 온 걸까?
■ ZIPS로 예상해 본 반스와 러셀 그리고 추신수

기록 예측 프로그램 ZiPS로 예상한 추신수의 2020년 성적은 18홈런에 50타점이다. WRC+는 99로 나타난다. 즉 추신수의 조정 득점 생산력은 리그 평균 타자(WRC+100)에 수렴한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마흔을 앞둔 추신수이기에 추신수라는 타자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통산 WRC+가 무려 124인 추신수는 높은 출루율을 바탕으로 WRC+ 를 쌓아온 선수다. ZIPS가 본 반스의 예상 성적은 14홈런 49타점이다. 러셀의 12홈런 49타점과 유사하다. 반면 WRC+는 86의 러셀이 61의 반스보다 높다. WRC+로 예상해 보면 추신수와 장타율은 비슷하고 출루율은 다소 떨어지는 2명의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가 한화와 키움의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 참고할 만한 타자>
샌즈(전 키움,통산 WRC+ 87) 2019년 28홈런 113타점 (139경기)
터커(현 KIA, 통산 WRC+ 87) 2019년 9홈런 50타점 (95경기)

키움에서 뛰었던 샌즈와 KIA에서 뛰고 있는 터커의 조정득점생산력이 87이다. 반스와 러셀이 한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해 커리어 하이를 찍었을 경우 접근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샌즈의 경우 2019년 28홈런에 113타점이란 엄청난 기록을 쌓았다. 터커 역시 2019년 95경기만 뛰고도 9홈런에 50타점을 올렸다. 터커는 2020년 현재 40경기에서 11홈런 40타점이라는 무서운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반스와 터커가 7월 말 합류했을 때 72경기 정도를 소화한다고 보면 두 자릿수 홈런에 50타점 가까운 수치가 현실적인 기대치로 볼 수 있다. 물론 키움과 한화의 사정은 다르다. 탈꼴찌 경쟁을 해야 하는 한화와 달리 키움은 포스트 시즌을 보고 러셀을 영입했다고 볼 수 있다. 보통 타자들이 오면 한 달 정도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7~8월 적응기를 거쳐 러셀 특유의 장타력이 살아난다면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러셀로 이어진 키움 타선은 NC, LG, 두산 3강권 팀들에게 위협적일 것이다. 키움의 러셀 영입은 곧 대권 도전으로 풀이된다. 모터는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WRC+에서 마이너스 24.1을 찍었다. 100이 기준인 WRC에서 마이너스를 찍는다는 것은 출장하는 것 자체가 팀 승리를 까먹는 것을 의미한다. 모터가 100경기를 넘게 뛰었을 경우 모터 1명이 키움의 전체 승수 2패를 까먹는다. 모터의 WAR가 -1.48이었다. 러셀이 제 자리를 찾으면 키움은 우승 후보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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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4 07:00:36
    • 수정2020-07-17 13: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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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성적 >
브랜던 반스(한화) 484경기 타율 0.242 20홈런 102타점 WRC+ 68
애디슨 러셀(키움) 615경기 타율 0.242 60홈런 253타점 WRC+ 87



■ 메이저리그 기록으로 본 반스와 러셀?

프로야구 한화가 재러드 호잉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브랜던 반스(34)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484경기, 284안타, 20홈런, 타율 0.242를 올렸다. 이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는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주전 유격수 출신 내야수 애디슨 러셀(26)을 새로 영입했다. 빅리거로서 2016년 타율 0.238에 홈런 21개, 95타점을 올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해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공헌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42, 홈런 60개, 타점 253개다. 통산 출장 경기 수와 통산 홈런, 타점, 조정 득점 생산력 등에선 러셀이 근소하게 앞선다. 브랜던 반스보다 8살이나 어린 점도 러셀의 장점이다. 세이버메트릭스에서 타자의 전성기를 20대 후반으로 볼 때 한화의 반스보다 키움의 러셀이 올 여름 더욱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 최고 성적 년도: 커리어 하이>
브랜던 반스(한화) 2014년  WOBA 0.315  WRC+ 83  BABIP 0.315
애디슨 러셀(키움) 2016년 WOBA 0.316 WRC+ 95 BABIP 0.277

반스의 2014년과 러셀의 2016년은 가중 출루율(WOBA)에서 비슷하다. 조정 득점 생산력은 83의 반스보다 95를 기록한 러셀이 다소 높다. 흥미로운 점은 인 플레이 타율을 의미하는 BABIP에서 반스가 앞선다는 점이다. 러셀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거나 러셀의 타구 질이 별로였을 가능성이 크다. 또는 반스의 타구 질이 러셀보다 훌륭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 ZIPS가 예상한 2020년 성적>
브랜던 반스(한화) 14홈런  49타점  WRC+ 61  BABIP 0.291
애디슨 러셀(키움) 12홈런  49타점  WRC+ 86  BABIP 0.295
추신수 18홈런 50타점 WRC+ 99 BABIP 0.316


■ 추신수보다 조금 못하는 타자 2명이 온 걸까?
■ ZIPS로 예상해 본 반스와 러셀 그리고 추신수

기록 예측 프로그램 ZiPS로 예상한 추신수의 2020년 성적은 18홈런에 50타점이다. WRC+는 99로 나타난다. 즉 추신수의 조정 득점 생산력은 리그 평균 타자(WRC+100)에 수렴한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마흔을 앞둔 추신수이기에 추신수라는 타자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통산 WRC+가 무려 124인 추신수는 높은 출루율을 바탕으로 WRC+ 를 쌓아온 선수다. ZIPS가 본 반스의 예상 성적은 14홈런 49타점이다. 러셀의 12홈런 49타점과 유사하다. 반면 WRC+는 86의 러셀이 61의 반스보다 높다. WRC+로 예상해 보면 추신수와 장타율은 비슷하고 출루율은 다소 떨어지는 2명의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가 한화와 키움의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 참고할 만한 타자>
샌즈(전 키움,통산 WRC+ 87) 2019년 28홈런 113타점 (139경기)
터커(현 KIA, 통산 WRC+ 87) 2019년 9홈런 50타점 (95경기)

키움에서 뛰었던 샌즈와 KIA에서 뛰고 있는 터커의 조정득점생산력이 87이다. 반스와 러셀이 한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해 커리어 하이를 찍었을 경우 접근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샌즈의 경우 2019년 28홈런에 113타점이란 엄청난 기록을 쌓았다. 터커 역시 2019년 95경기만 뛰고도 9홈런에 50타점을 올렸다. 터커는 2020년 현재 40경기에서 11홈런 40타점이라는 무서운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반스와 터커가 7월 말 합류했을 때 72경기 정도를 소화한다고 보면 두 자릿수 홈런에 50타점 가까운 수치가 현실적인 기대치로 볼 수 있다. 물론 키움과 한화의 사정은 다르다. 탈꼴찌 경쟁을 해야 하는 한화와 달리 키움은 포스트 시즌을 보고 러셀을 영입했다고 볼 수 있다. 보통 타자들이 오면 한 달 정도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7~8월 적응기를 거쳐 러셀 특유의 장타력이 살아난다면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러셀로 이어진 키움 타선은 NC, LG, 두산 3강권 팀들에게 위협적일 것이다. 키움의 러셀 영입은 곧 대권 도전으로 풀이된다. 모터는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WRC+에서 마이너스 24.1을 찍었다. 100이 기준인 WRC에서 마이너스를 찍는다는 것은 출장하는 것 자체가 팀 승리를 까먹는 것을 의미한다. 모터가 100경기를 넘게 뛰었을 경우 모터 1명이 키움의 전체 승수 2패를 까먹는다. 모터의 WAR가 -1.48이었다. 러셀이 제 자리를 찾으면 키움은 우승 후보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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