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개방 뒤 돌아온 뱀장어…생태계 ‘청신호’

입력 2020.06.24 (17:23) 수정 2020.06.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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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하굿둑을 시범 개방한 이후 뱀장어 등 자취를 감췄던 어종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수문을 개방하면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의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낙동강 하굿둑 상류 방향 약 4㎞ 지점.

낚싯줄을 걷어 올리자, 뱀장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장어 한 마리 올라온다."]

뱀장어는 강에서 자란 뒤 바다로 나가 새끼를 낳는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입니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 이후 그동안 이곳에서 잡히지 않던 뱀장어가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확인된 뱀장어 수만 30마리가 넘습니다.

하굿둑 건설 전엔 서식하던 뱀장어가 돌아온 겁니다.

[유점길/어민 : "하굿둑 열고 며칠 뒤에 (낚싯줄을) 깔아보니까 몇 마리씩 올라오기 시작해서 지금은 무지하게 어민들이 반가울 정도로…."]

이달 초, 낙동강 하굿둑 수문 일부를 시범 개방할 때 바닷물과 함께 상류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대 연구팀과 환경단체가 벌인 낙동강하구 어류 조사에서는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에 사는 농어와 멸치 등도 발견됐습니다.

낙동강 하굿둑이 생긴 뒤 자취를 감췄던 어종들입니다.

[주기재/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 : "이 종들이 강의 상류까지 올라가고 강에서 출발한 종이 먼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에 크게 보면 강 전체와 바다의 연결성을 확보해줄 수 있기 때문에…."]

부산시와 환경부 등은 다음달 초까지 낙동강 하굿둑 개방 실험을 이어가며 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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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하굿둑 개방 뒤 돌아온 뱀장어…생태계 ‘청신호’
    • 입력 2020-06-24 17:25:28
    • 수정2020-06-24 17: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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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하굿둑을 시범 개방한 이후 뱀장어 등 자취를 감췄던 어종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수문을 개방하면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의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낙동강 하굿둑 상류 방향 약 4㎞ 지점.

낚싯줄을 걷어 올리자, 뱀장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장어 한 마리 올라온다."]

뱀장어는 강에서 자란 뒤 바다로 나가 새끼를 낳는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입니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 이후 그동안 이곳에서 잡히지 않던 뱀장어가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확인된 뱀장어 수만 30마리가 넘습니다.

하굿둑 건설 전엔 서식하던 뱀장어가 돌아온 겁니다.

[유점길/어민 : "하굿둑 열고 며칠 뒤에 (낚싯줄을) 깔아보니까 몇 마리씩 올라오기 시작해서 지금은 무지하게 어민들이 반가울 정도로…."]

이달 초, 낙동강 하굿둑 수문 일부를 시범 개방할 때 바닷물과 함께 상류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대 연구팀과 환경단체가 벌인 낙동강하구 어류 조사에서는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에 사는 농어와 멸치 등도 발견됐습니다.

낙동강 하굿둑이 생긴 뒤 자취를 감췄던 어종들입니다.

[주기재/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 : "이 종들이 강의 상류까지 올라가고 강에서 출발한 종이 먼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에 크게 보면 강 전체와 바다의 연결성을 확보해줄 수 있기 때문에…."]

부산시와 환경부 등은 다음달 초까지 낙동강 하굿둑 개방 실험을 이어가며 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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