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군 방어진 한눈에…안흥진성 국가문화재 될까?

입력 2020.06.24 (22:18) 수정 2020.06.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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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안 바닷가에는 조선시대 수군들이 왜적의 방어를 위해 쌓은 성이 남아 있는데요.

바로 '안흥진성' 입니다.

수군의 방어 진영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원형 보존이 잘 돼 이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 중인데, 최근 '수군 군적부'까지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갯벌에 묻혀있던 유물 수만 점이 쏟아져 나와 보물창고로 불리는 태안 앞바다.

과거에는 전국 각지에서 거둬들인 세금과 진상품을 한양으로 운반하기 위한 길목이자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이곳에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해안을 따라 조선시대 수군들이 방어용으로 쌓은 성이 '안흥진성'입니다.

조선 효종 때 축성돼 360여 년이 지났지만 원형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최근 인근의 폐가에서는 벽지로 사용되던 수군 군적부도 발견됐습니다.

안흥진 소속 60여 명의 이름과 주소, 나이 등이 적힌 고문서인데, 군역을 부과해 군포를 거두려고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자료입니다.

[진호신/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수군을 어떻게 모집했는지, 수군을 운영하기 위한 포를 어떤 형식으로 어디서 받았는지 이런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문서가 현장에서 운영한 관의 건물에서 직접 나왔다는 게 굉장히 큰 의의가 있습니다."]

태안군은 이런 자료들을 토대로 현재 충남기념물로 지정된 안흥진성의 국가문화재 승격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수목정비 등의 예산 2억 원으로는 성곽 보존도 어렵다는 판단에섭니다.

[가세로/태안군수 : "문화재적인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데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기 때문에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돼서 갈라지고 붕괴되는 성곽을 유지하고 보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와 인천 영종도 등 조선시대 축성된 수군방어영 3곳 가운데 유일하게 현재까지 모습이 남아있는 태안 안흥진성, 국가지정문화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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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군 방어진 한눈에…안흥진성 국가문화재 될까?
    • 입력 2020-06-24 22:18:34
    • 수정2020-06-24 22:18:38
    뉴스9(대전)
[앵커] 태안 바닷가에는 조선시대 수군들이 왜적의 방어를 위해 쌓은 성이 남아 있는데요. 바로 '안흥진성' 입니다. 수군의 방어 진영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원형 보존이 잘 돼 이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 중인데, 최근 '수군 군적부'까지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갯벌에 묻혀있던 유물 수만 점이 쏟아져 나와 보물창고로 불리는 태안 앞바다. 과거에는 전국 각지에서 거둬들인 세금과 진상품을 한양으로 운반하기 위한 길목이자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이곳에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해안을 따라 조선시대 수군들이 방어용으로 쌓은 성이 '안흥진성'입니다. 조선 효종 때 축성돼 360여 년이 지났지만 원형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최근 인근의 폐가에서는 벽지로 사용되던 수군 군적부도 발견됐습니다. 안흥진 소속 60여 명의 이름과 주소, 나이 등이 적힌 고문서인데, 군역을 부과해 군포를 거두려고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자료입니다. [진호신/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수군을 어떻게 모집했는지, 수군을 운영하기 위한 포를 어떤 형식으로 어디서 받았는지 이런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문서가 현장에서 운영한 관의 건물에서 직접 나왔다는 게 굉장히 큰 의의가 있습니다."] 태안군은 이런 자료들을 토대로 현재 충남기념물로 지정된 안흥진성의 국가문화재 승격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수목정비 등의 예산 2억 원으로는 성곽 보존도 어렵다는 판단에섭니다. [가세로/태안군수 : "문화재적인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데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기 때문에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돼서 갈라지고 붕괴되는 성곽을 유지하고 보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와 인천 영종도 등 조선시대 축성된 수군방어영 3곳 가운데 유일하게 현재까지 모습이 남아있는 태안 안흥진성, 국가지정문화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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