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익명 검사’ 실시

입력 2020.06.25 (06:08) 수정 2020.06.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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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확진자들이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 혼선을 주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이 해당 확진자들을 적극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던 60대 남성 A 씨.

방역당국이 경찰과 함께 휴대전화 GPS로 위치추적 등의 심층 역학조사를 했더니 지난 11일부터 19일 사이 대전 괴정동 방문판매업체 '힐링랜드'를 세 차례나 드나든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보건당국의 첫 역학조사에서는 해당 업체 방문 사실을 숨기는 등 정확하게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A씨의 아내도 확진됐습니다.

현재까지 '힐링랜드' 방문판매업체 한 곳과 관련된 확진자만해도 7명.

대전시는 A 씨에 대해 수사기관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강혁/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정확한 정보가 제 때 제공되지 못하게 하는 사례가 돼서 관련법에 의거해서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에도 동선을 속여 역학조사에 혼선을 준 대전의 50대 여성 확진자를 검찰에 고발했고, 진술에 일관성이 떨어지는등 역학조사에 혼선을 준 다른 60대 남성에 대해서도 고발을 검토중입니다.

대전시는 또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진술을 꺼리거나 동선을 숨기는 사례가 늘자 익명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 : "오렌지타운과 둔산전자타운의 방문판매업소를 직접 찾았거나 다단계 관련으로 감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필요한 경우 익명으로 검사를 실시하겠습니다."]

대전시는 최근 확진자들이 다녀간 뷔페 3곳과 웨딩홀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검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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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익명 검사’ 실시
    • 입력 2020-06-25 06:11:09
    • 수정2020-06-25 08:04:11
    뉴스광장 1부
[앵커]

대전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확진자들이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 혼선을 주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이 해당 확진자들을 적극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던 60대 남성 A 씨.

방역당국이 경찰과 함께 휴대전화 GPS로 위치추적 등의 심층 역학조사를 했더니 지난 11일부터 19일 사이 대전 괴정동 방문판매업체 '힐링랜드'를 세 차례나 드나든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보건당국의 첫 역학조사에서는 해당 업체 방문 사실을 숨기는 등 정확하게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A씨의 아내도 확진됐습니다.

현재까지 '힐링랜드' 방문판매업체 한 곳과 관련된 확진자만해도 7명.

대전시는 A 씨에 대해 수사기관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강혁/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정확한 정보가 제 때 제공되지 못하게 하는 사례가 돼서 관련법에 의거해서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에도 동선을 속여 역학조사에 혼선을 준 대전의 50대 여성 확진자를 검찰에 고발했고, 진술에 일관성이 떨어지는등 역학조사에 혼선을 준 다른 60대 남성에 대해서도 고발을 검토중입니다.

대전시는 또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진술을 꺼리거나 동선을 숨기는 사례가 늘자 익명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 : "오렌지타운과 둔산전자타운의 방문판매업소를 직접 찾았거나 다단계 관련으로 감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필요한 경우 익명으로 검사를 실시하겠습니다."]

대전시는 최근 확진자들이 다녀간 뷔페 3곳과 웨딩홀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검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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