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북제재 완화 검토해야…방역협력 위해 방북 용의 있어”

입력 2020.06.25 (16:30) 수정 2020.06.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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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북한이 보인 도발적 언행이 대북전단 살포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대북 제재 틀 완화를 검토해야 하고, 북한을 방문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25일) 시청에서 열린 '한반도클럽' 오찬간담회에서 "북한의 대남 적대 정책 전환에 큰 빌미를 제공한 것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라며 "이런 평화 파괴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재산과 신체 안전에 관한 사안에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대한민국에 백해무익한 이런 행위는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현재 북측의 과열된 감정을 냉각시키려면 우리 동맹인 미국이 비핵화 협상을 위한 북미대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며 "대북 제재의 예외 부분인 인도적 분야를 보다 넓게 해석해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북한 비핵화를 추동할 방법이 있다. 대북 제재 틀 완화의 전향적인 검토도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달 초 서울시가 유엔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 물품 대북 지원과 관련한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재 면제 조치를 기회로 삼아 북한 당국에 신종 감염병 문제 등과 관련한 방역 협력을 위해 대화를 제의한다. 북한이 응한다면 언제든지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와 관련해선 "긴장 상태야말로 올림픽을 얘기할 때"라며 "올림픽은 일체의 정치적 문제와 절연된 평화의 제전인 만큼 북측이 긍정적으로 응답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반도클럽'은 서울에 주재하며 북한 평양 주재 공관장을 겸임하는 대사들의 모임입니다. 유럽연합, 핀란드, 호주, 멕시코, 터키, 캐나다, 덴마크 등 20개국이 가입했으며, 오늘 간담회에는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귀환한 오스트리아 대사를 제외한 19개국 대사가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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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대북제재 완화 검토해야…방역협력 위해 방북 용의 있어”
    • 입력 2020-06-25 16:30:56
    • 수정2020-06-25 16:35:43
    사회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북한이 보인 도발적 언행이 대북전단 살포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대북 제재 틀 완화를 검토해야 하고, 북한을 방문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25일) 시청에서 열린 '한반도클럽' 오찬간담회에서 "북한의 대남 적대 정책 전환에 큰 빌미를 제공한 것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라며 "이런 평화 파괴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재산과 신체 안전에 관한 사안에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대한민국에 백해무익한 이런 행위는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현재 북측의 과열된 감정을 냉각시키려면 우리 동맹인 미국이 비핵화 협상을 위한 북미대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며 "대북 제재의 예외 부분인 인도적 분야를 보다 넓게 해석해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북한 비핵화를 추동할 방법이 있다. 대북 제재 틀 완화의 전향적인 검토도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달 초 서울시가 유엔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 물품 대북 지원과 관련한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재 면제 조치를 기회로 삼아 북한 당국에 신종 감염병 문제 등과 관련한 방역 협력을 위해 대화를 제의한다. 북한이 응한다면 언제든지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와 관련해선 "긴장 상태야말로 올림픽을 얘기할 때"라며 "올림픽은 일체의 정치적 문제와 절연된 평화의 제전인 만큼 북측이 긍정적으로 응답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반도클럽'은 서울에 주재하며 북한 평양 주재 공관장을 겸임하는 대사들의 모임입니다. 유럽연합, 핀란드, 호주, 멕시코, 터키, 캐나다, 덴마크 등 20개국이 가입했으며, 오늘 간담회에는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귀환한 오스트리아 대사를 제외한 19개국 대사가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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