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중국 베이징, 단오절 맞아 통제 강화

입력 2020.06.25 (20:34) 수정 2020.06.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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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이 2주째 지속되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단오절 연휴가 시작돼 당국의 통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이후 첫 연휴라서 긴장감이 높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은 오늘부터 주말까지 단오절 연휴인데요,

연휴 분위기는 거의 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2차 확산을 막기 위해서 야외 행사를 모두 금지했고요,

특히 베이징으로 여행은 물론, 베이징에서도 다른 도시로 나가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어제오늘 사이 13명이 베이징에서 또 나왔습니다.

베이징 신파디 시장발 누적 확진자는 2주 만에 269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역사상 유례없는 대대적인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2주 동안 핵산검사를 받은 시민이 3백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무섭진 않아요. 베이징시의 방역능력을 믿습니다. 지난 몇 달 이미 경험해서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앵커]

당국의 조치로 실제 감염확산이 잘 통제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하루 유동인구 5만 명인 아시아 최대 시장에서 발생한 전염병치고는 비교적 잘 수습했다는 게 중국의 자체 평가입니다.

베이징시 당국도 기자회견에서 신파디발 확산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쉬화젠/베이징시 대변인 : "신파디 시장과 연관된 전염병은 잘 통제되고 있습니다. 예방과 통제 작업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신파디발 집단감염은 올해 초 우한의 화난수산시장발 집단 감염과 비교해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 면에서는 더 빨라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한에선 100번째 환자가 나올 때까지 11일이 걸렸는데, 베이징에선 닷새가 걸렸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는 소규모로 반복적인 발병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베이징에선 택배와 음식 배달원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네, 베이징은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더 택배와 배달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거리두기와 이동제한으로 대면접촉을 피하게 돼 배달물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하루 평균 50차례 음식배달을 했던 직원의 확진 사실이 전해지면서 베이징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이 직원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중국 2위 음식 배달업체 '어러머' 소속인데요,

어러머 측은 자사의 모든 배달원들에게 핵산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베이징 시 당국은 핵산검사를 더욱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있는데요.

배달업체, 택시와 버스 기사는 물론, 이젠 의료 종사자와 환자, 식자재 유통회사, 물류 회사 관계자까지 핵산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2천만 명이 넘는 시민들에 대한 거의 전수 조사를 할 기세입니다.

[앵커]

강 특파원도 베이징에 있는데, 건강 조심해야겠습니다.

[기자]

네, 저도 한 달 뒤면 한국으로 귀임해야 하는데, 베이징 상황이 나빠서 불편한 것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중국 당국이 베이징으로 직접 통하는 국제선 항공기를 모두 중단시켜서 한국으로 돌아가려면 심양이나 장춘같은 도시를 거쳐서 들어가야 하는데요,

다른 도시로 이동하려면 또 7일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증명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핵산검사를 예약해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칫 베이징 상황이 더 악화하면 다른 도시를 경유할 경우 격리 조치까지도 이뤄질 수 있는데요,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쉽지 않은 것이 이곳 베이징의 현실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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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중국 베이징, 단오절 맞아 통제 강화
    • 입력 2020-06-25 20:32:42
    • 수정2020-06-25 20:55:23
    글로벌24
[앵커]

중국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이 2주째 지속되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단오절 연휴가 시작돼 당국의 통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이후 첫 연휴라서 긴장감이 높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은 오늘부터 주말까지 단오절 연휴인데요,

연휴 분위기는 거의 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2차 확산을 막기 위해서 야외 행사를 모두 금지했고요,

특히 베이징으로 여행은 물론, 베이징에서도 다른 도시로 나가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어제오늘 사이 13명이 베이징에서 또 나왔습니다.

베이징 신파디 시장발 누적 확진자는 2주 만에 269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역사상 유례없는 대대적인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2주 동안 핵산검사를 받은 시민이 3백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무섭진 않아요. 베이징시의 방역능력을 믿습니다. 지난 몇 달 이미 경험해서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앵커]

당국의 조치로 실제 감염확산이 잘 통제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하루 유동인구 5만 명인 아시아 최대 시장에서 발생한 전염병치고는 비교적 잘 수습했다는 게 중국의 자체 평가입니다.

베이징시 당국도 기자회견에서 신파디발 확산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쉬화젠/베이징시 대변인 : "신파디 시장과 연관된 전염병은 잘 통제되고 있습니다. 예방과 통제 작업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신파디발 집단감염은 올해 초 우한의 화난수산시장발 집단 감염과 비교해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 면에서는 더 빨라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한에선 100번째 환자가 나올 때까지 11일이 걸렸는데, 베이징에선 닷새가 걸렸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는 소규모로 반복적인 발병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베이징에선 택배와 음식 배달원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네, 베이징은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더 택배와 배달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거리두기와 이동제한으로 대면접촉을 피하게 돼 배달물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하루 평균 50차례 음식배달을 했던 직원의 확진 사실이 전해지면서 베이징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이 직원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중국 2위 음식 배달업체 '어러머' 소속인데요,

어러머 측은 자사의 모든 배달원들에게 핵산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베이징 시 당국은 핵산검사를 더욱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있는데요.

배달업체, 택시와 버스 기사는 물론, 이젠 의료 종사자와 환자, 식자재 유통회사, 물류 회사 관계자까지 핵산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2천만 명이 넘는 시민들에 대한 거의 전수 조사를 할 기세입니다.

[앵커]

강 특파원도 베이징에 있는데, 건강 조심해야겠습니다.

[기자]

네, 저도 한 달 뒤면 한국으로 귀임해야 하는데, 베이징 상황이 나빠서 불편한 것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중국 당국이 베이징으로 직접 통하는 국제선 항공기를 모두 중단시켜서 한국으로 돌아가려면 심양이나 장춘같은 도시를 거쳐서 들어가야 하는데요,

다른 도시로 이동하려면 또 7일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증명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핵산검사를 예약해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칫 베이징 상황이 더 악화하면 다른 도시를 경유할 경우 격리 조치까지도 이뤄질 수 있는데요,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쉽지 않은 것이 이곳 베이징의 현실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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