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민동기 “언론이 취준생과 비정규직 노동자 갈등 구도에 초점…청년 노동 문제 본질 사라져”

입력 2020.06.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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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뉴스 논란.. 출처 불확실한 글 인용하면서 제목으로 뽑아
- 취준생과 비정규직 노동자 갈등 구도에 초점, 청년노동의 본질은 사라져
- 청년의 분노를 정치적으로 이용.. 공공부문의 정규직화 반대 여론 확산에 열 올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26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민동기 기자 (Go발뉴스)


▷ 김경래 : 금요일마다 한 주간의 뉴스 중에 짚어볼 만한 부분들 민동기 기자가 분석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보도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있는데, 어떤 부분을 갖고 오신 건가요?

▶ 민동기 : 일단 굉장히 많은 언론들이 보도를 쏟아냈는데, 문제점이 여러 가지가 있던데 항상 제가 세 가지 정도로 꼽아오거든요. 이번에도 세 가지 정도로 좀.

▷ 김경래 : 세 가지, 그러면 하나씩 짚어보죠. 첫 번째는요?

▶ 민동기 : 가짜뉴스 논란입니다.

▷ 김경래 : 가짜뉴스가 있었나요?

▶ 민동기 : 중앙일보 6월 24일자 기사 제목이 ‘알바하다 인천공항 정규직, 취준생 공부하기 싫어진다’ 이런 제목인데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SNS방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올라온 글이다.’ 이렇게 보도를 하면서.

▷ 김경래 : 문장 자체가 그런 거죠, 지금?

▶ 민동기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추정됐다고 본인들도 밝혔던 거예요?

▶ 민동기 : 본인들도 이렇게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22세 알바천국을 통해 보안요원으로 들어와서 이번에 정규직 전환이 된다.’ 이런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기사 제목으로도 뽑았습니다.

▷ 김경래 : 굉장히 비겁한 건데 뭐냐 하면 이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SNS방으로 추정되는 곳에 올라온 글이다.’ 이게 그렇게도 안 쓴 것 아니에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쓴 글로 추정된다고 얘기를 안 하는 거예요, 지금. 자신이 없는 것이거든요. 거기까지도 추정도 못하면서 인용하고 제목까지 가는 거죠. 어찌 됐든 이게 완전히 출처가 불분명한 글을 중요하게 다뤘다. 이거는 뭐 부인할 수 없죠.

▶ 민동기 : 출처도 불분명하고 팩트도 다릅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 김경래 : 팩트 자체도.

▶ 민동기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혼자 근무하는 보안검색요원이 되려면 두 달 이상 교육을 받고 국토부 인증평가도 받아야 되거든요. 이 기간이 1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중앙일보도 앞서 언급을 해드렸지만 추정되는 곳에서 올라온 글이라고 하면서도 확인 제대로 안 하면서 이거를 기사에서도 인용을 하고 제목으로도 뽑았는데, 이건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 김경래 : 중앙일보도 크게 썼지만 다른 언론들도 꽤 많아요, 그렇죠?

▶ 민동기 : 제가 몇 가지만 제목을 소개해드리면 ‘공항 알바할걸,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에 취준생 부글부글’ 이건 이데일리 기사고요. ‘알바로 들어와서 정규직 소리질러, 청년층 분노 폭발’ 이건 세계일보 기사입니다. 그리고 ‘독서실에서 소식 들어 의욕 상실했다, 인천공항 취준생의 한숨’ 이건 국민일보 기사입니다.

▷ 김경래 : 인천공항 취준생이 검색요원 준비를 했었나요? 그건 아닐 거 아니에요?

▶ 민동기 : 그건 아니죠.

▷ 김경래 : 물론 허탈감이 들 수는 있어요. 그렇게 들어가기 어려운 직장인데 누구는 비정규직하다가 정규직 들어가고 나는 공부하고 있는데, 나는 못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 걱정할 수는 있지만 언론은 그건 좀 팩트 확인을 하고 써야겠죠. 안타깝네요. 두 번째 문제점은 어떤 겁니까?

▶ 민동기 : 언론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취준생 등 갈등 구도에 너무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비정규직과 관련된 본질적인 문제가 좀 묻혔다는 점입니다. 사실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채용, 저임금 구조화 같은 이런 문제의 본질적인 측면은 사라지고 그래서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른바 취준생 간의 갈등만 계속 부각을 시켰다는 건데요. 관련해서 언론이 지금 취준생들의 분노를 상당히 주목을 하고 있는데, 이런 청년의 분노가 제대로 반영이 되고 있는가? 이건 좀 따져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언론은 주로 공기업 취준생들의 목소리를 많이 주목을 했는데, 이들이 과연 지금 세대의 청년 세대의 분노를 대표할 수 있는가? 이거는 조금 따져봐야 될 문제 같거든요.

▷ 김경래 : 원 오브 뎀이죠. 그렇죠. 취준생 공기업 취준생들만 청년들은 아니니까요.

▶ 민동기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부 언론이 일부 청년의 문제를 너무 과잉 대표하고 있다는 그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문제는 우리 사회 가장 핵심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였는데, 문제는 많은 언론들이 그동안 이 비정규직 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주목을 안 해왔거든요. 그랬던 언론이 이번에는 이번 사안을 보도를 하면서 일부 청년의 문제를 청년 일반의 문제로 지금 지나치게 일반화시키고 있다는 그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인천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2030 비정규직 청년들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도 청년이거든요. 그러니까 정규직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차별 대우받으면서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 있는데 이번에 이런 사람들, 이런 청년들의 목소리는 거의 반영이 안 됐습니다. 사실상 언론이 일부 청년층의 목소리를 과잉 대표했다는 그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짚어야 될 부분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죠? 이게 대통령이 간 시점에서 결정됐다, 이런 부분들이 왜 그렇게 됐는가 한번 취재해보고 따져보고 그래서 어떤 내용들 보도를 할 수는 있어요, 문제점이 있다면. 그런데 이것 자체를 가지고 청년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것만 부각시키는 것은 사실 청년들 이용해서 팔아먹는 거죠, 기사를.

▶ 민동기 : 제가 세 번째로 지적하고자 하는 문제점이 바로 그 점인데요. 청년의 분노를 정치적으로 언론이 이용하고 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조선일보가 오후에 인터넷에 기사를 하나 썼던데요. ‘조국 사태는 아빠 찬스, 인천공항은 문빠 찬스’ 이런 제목의 기사입니다.

▷ 김경래 : 제목 세네.

▶ 민동기 : 미래통합당 김재섭 청년비대위원회 어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런 취지로 발언을 했는데, 이것을 조선일보가 제목으로 뽑았거든요. 그런데 취업이 지금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래서 일부 청년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사실 이번에 따져봐야 할 문제는 인천공항이 나라의 관문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보안검색요원까지 우리는 비정규직이었다는 사실, 이 점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그만큼 고용불안정이 우리 사회에 심각하다는 그런 이야기인데, 지금 일부 언론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보도를 하면서 공공 부문의 정규직 전환 정책 자체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반대하는 그런 여론에 굉장히 열을 올리고 있는데, 제가 이번에 기사를 쭉 보면서 일부 취준생이 한겨레와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여기서 뭐라고 하느냐 하면 ‘언론이 청년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척하면서 도리어 청년 세대를 자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언론 종사자들이 귀 담아 들어야 할 그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좀 서글퍼요, 이런 거 보면. 짚어야 될 대목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도 있을 거고 정책적으로 미스한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짚는 게 아니라 자꾸 기사를 팔아먹으려고 그러니까 갈등을 부추겨서. 여기까지 듣죠. 일주일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 민동기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고발뉴스 민동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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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6 09:21:01
    최강시사
- 가짜뉴스 논란.. 출처 불확실한 글 인용하면서 제목으로 뽑아
- 취준생과 비정규직 노동자 갈등 구도에 초점, 청년노동의 본질은 사라져
- 청년의 분노를 정치적으로 이용.. 공공부문의 정규직화 반대 여론 확산에 열 올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26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민동기 기자 (Go발뉴스)


▷ 김경래 : 금요일마다 한 주간의 뉴스 중에 짚어볼 만한 부분들 민동기 기자가 분석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보도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있는데, 어떤 부분을 갖고 오신 건가요?

▶ 민동기 : 일단 굉장히 많은 언론들이 보도를 쏟아냈는데, 문제점이 여러 가지가 있던데 항상 제가 세 가지 정도로 꼽아오거든요. 이번에도 세 가지 정도로 좀.

▷ 김경래 : 세 가지, 그러면 하나씩 짚어보죠. 첫 번째는요?

▶ 민동기 : 가짜뉴스 논란입니다.

▷ 김경래 : 가짜뉴스가 있었나요?

▶ 민동기 : 중앙일보 6월 24일자 기사 제목이 ‘알바하다 인천공항 정규직, 취준생 공부하기 싫어진다’ 이런 제목인데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SNS방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올라온 글이다.’ 이렇게 보도를 하면서.

▷ 김경래 : 문장 자체가 그런 거죠, 지금?

▶ 민동기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추정됐다고 본인들도 밝혔던 거예요?

▶ 민동기 : 본인들도 이렇게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22세 알바천국을 통해 보안요원으로 들어와서 이번에 정규직 전환이 된다.’ 이런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기사 제목으로도 뽑았습니다.

▷ 김경래 : 굉장히 비겁한 건데 뭐냐 하면 이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SNS방으로 추정되는 곳에 올라온 글이다.’ 이게 그렇게도 안 쓴 것 아니에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쓴 글로 추정된다고 얘기를 안 하는 거예요, 지금. 자신이 없는 것이거든요. 거기까지도 추정도 못하면서 인용하고 제목까지 가는 거죠. 어찌 됐든 이게 완전히 출처가 불분명한 글을 중요하게 다뤘다. 이거는 뭐 부인할 수 없죠.

▶ 민동기 : 출처도 불분명하고 팩트도 다릅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 김경래 : 팩트 자체도.

▶ 민동기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혼자 근무하는 보안검색요원이 되려면 두 달 이상 교육을 받고 국토부 인증평가도 받아야 되거든요. 이 기간이 1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중앙일보도 앞서 언급을 해드렸지만 추정되는 곳에서 올라온 글이라고 하면서도 확인 제대로 안 하면서 이거를 기사에서도 인용을 하고 제목으로도 뽑았는데, 이건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 김경래 : 중앙일보도 크게 썼지만 다른 언론들도 꽤 많아요, 그렇죠?

▶ 민동기 : 제가 몇 가지만 제목을 소개해드리면 ‘공항 알바할걸,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에 취준생 부글부글’ 이건 이데일리 기사고요. ‘알바로 들어와서 정규직 소리질러, 청년층 분노 폭발’ 이건 세계일보 기사입니다. 그리고 ‘독서실에서 소식 들어 의욕 상실했다, 인천공항 취준생의 한숨’ 이건 국민일보 기사입니다.

▷ 김경래 : 인천공항 취준생이 검색요원 준비를 했었나요? 그건 아닐 거 아니에요?

▶ 민동기 : 그건 아니죠.

▷ 김경래 : 물론 허탈감이 들 수는 있어요. 그렇게 들어가기 어려운 직장인데 누구는 비정규직하다가 정규직 들어가고 나는 공부하고 있는데, 나는 못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 걱정할 수는 있지만 언론은 그건 좀 팩트 확인을 하고 써야겠죠. 안타깝네요. 두 번째 문제점은 어떤 겁니까?

▶ 민동기 : 언론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취준생 등 갈등 구도에 너무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비정규직과 관련된 본질적인 문제가 좀 묻혔다는 점입니다. 사실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채용, 저임금 구조화 같은 이런 문제의 본질적인 측면은 사라지고 그래서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른바 취준생 간의 갈등만 계속 부각을 시켰다는 건데요. 관련해서 언론이 지금 취준생들의 분노를 상당히 주목을 하고 있는데, 이런 청년의 분노가 제대로 반영이 되고 있는가? 이건 좀 따져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언론은 주로 공기업 취준생들의 목소리를 많이 주목을 했는데, 이들이 과연 지금 세대의 청년 세대의 분노를 대표할 수 있는가? 이거는 조금 따져봐야 될 문제 같거든요.

▷ 김경래 : 원 오브 뎀이죠. 그렇죠. 취준생 공기업 취준생들만 청년들은 아니니까요.

▶ 민동기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부 언론이 일부 청년의 문제를 너무 과잉 대표하고 있다는 그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문제는 우리 사회 가장 핵심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였는데, 문제는 많은 언론들이 그동안 이 비정규직 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주목을 안 해왔거든요. 그랬던 언론이 이번에는 이번 사안을 보도를 하면서 일부 청년의 문제를 청년 일반의 문제로 지금 지나치게 일반화시키고 있다는 그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인천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2030 비정규직 청년들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도 청년이거든요. 그러니까 정규직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차별 대우받으면서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 있는데 이번에 이런 사람들, 이런 청년들의 목소리는 거의 반영이 안 됐습니다. 사실상 언론이 일부 청년층의 목소리를 과잉 대표했다는 그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짚어야 될 부분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죠? 이게 대통령이 간 시점에서 결정됐다, 이런 부분들이 왜 그렇게 됐는가 한번 취재해보고 따져보고 그래서 어떤 내용들 보도를 할 수는 있어요, 문제점이 있다면. 그런데 이것 자체를 가지고 청년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것만 부각시키는 것은 사실 청년들 이용해서 팔아먹는 거죠, 기사를.

▶ 민동기 : 제가 세 번째로 지적하고자 하는 문제점이 바로 그 점인데요. 청년의 분노를 정치적으로 언론이 이용하고 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조선일보가 오후에 인터넷에 기사를 하나 썼던데요. ‘조국 사태는 아빠 찬스, 인천공항은 문빠 찬스’ 이런 제목의 기사입니다.

▷ 김경래 : 제목 세네.

▶ 민동기 : 미래통합당 김재섭 청년비대위원회 어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런 취지로 발언을 했는데, 이것을 조선일보가 제목으로 뽑았거든요. 그런데 취업이 지금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래서 일부 청년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사실 이번에 따져봐야 할 문제는 인천공항이 나라의 관문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보안검색요원까지 우리는 비정규직이었다는 사실, 이 점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그만큼 고용불안정이 우리 사회에 심각하다는 그런 이야기인데, 지금 일부 언론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보도를 하면서 공공 부문의 정규직 전환 정책 자체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반대하는 그런 여론에 굉장히 열을 올리고 있는데, 제가 이번에 기사를 쭉 보면서 일부 취준생이 한겨레와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여기서 뭐라고 하느냐 하면 ‘언론이 청년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척하면서 도리어 청년 세대를 자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언론 종사자들이 귀 담아 들어야 할 그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좀 서글퍼요, 이런 거 보면. 짚어야 될 대목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도 있을 거고 정책적으로 미스한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짚는 게 아니라 자꾸 기사를 팔아먹으려고 그러니까 갈등을 부추겨서. 여기까지 듣죠. 일주일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 민동기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고발뉴스 민동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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