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집단 식중독’ 검사 대상 절반이 유증상자…학부모들 분통

입력 2020.06.27 (21:08) 수정 2020.06.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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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관련 환자가 어제(26일)보다 9명 늘어 현재까지 11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습니다.

유증상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관계 기관들은 오늘(27일)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학부모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어제(26일)보다 9명 늘어 111명입니다.

유치원생과 종사자, 환자 가족 등 검사 대상으로 파악된 202명 중 절반 이상이 유증상인 겁니다.

이 가운데 57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자는 15명에서 더 늘지는 않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15명의 환아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증상이 발생하였고 투석치료를 받은 5명 중에서 1명은 일단 투석치료를 중단하고 호전 여부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 대상 202명 중 아직 결과가 안 나온 경우도 있어 유증상자나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과 교육부 등은 오늘(27일) 합동 회의를 열고 역학조사 진행 상황 등을 공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치원 측이 식중독에 걸리지 않은 아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등원해도 된다는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지금 와중에도 원장은 얘네가 돈으로밖에 안 보이나 봐요. 등원하면 애들 긴급보육비도 다 나오거든요."]

피해 학부모들은 첫 모임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왜 아이들이 이렇게 멀쩡하게 유치원에 갔다가 나올 때는 다 병원에 실려 갔어야 했는지에 대해서 정말 물어보고 싶습니다."]

학부모들은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유치원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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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집단 식중독’ 검사 대상 절반이 유증상자…학부모들 분통
    • 입력 2020-06-27 21:10:19
    • 수정2020-06-27 2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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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관련 환자가 어제(26일)보다 9명 늘어 현재까지 11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습니다.

유증상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관계 기관들은 오늘(27일)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학부모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어제(26일)보다 9명 늘어 111명입니다.

유치원생과 종사자, 환자 가족 등 검사 대상으로 파악된 202명 중 절반 이상이 유증상인 겁니다.

이 가운데 57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자는 15명에서 더 늘지는 않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15명의 환아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증상이 발생하였고 투석치료를 받은 5명 중에서 1명은 일단 투석치료를 중단하고 호전 여부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 대상 202명 중 아직 결과가 안 나온 경우도 있어 유증상자나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과 교육부 등은 오늘(27일) 합동 회의를 열고 역학조사 진행 상황 등을 공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치원 측이 식중독에 걸리지 않은 아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등원해도 된다는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지금 와중에도 원장은 얘네가 돈으로밖에 안 보이나 봐요. 등원하면 애들 긴급보육비도 다 나오거든요."]

피해 학부모들은 첫 모임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왜 아이들이 이렇게 멀쩡하게 유치원에 갔다가 나올 때는 다 병원에 실려 갔어야 했는지에 대해서 정말 물어보고 싶습니다."]

학부모들은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유치원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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