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전기화재’ 주의…“습기 찬 먼지가 위험”

입력 2020.06.27 (21:24) 수정 2020.06.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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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장마가 시작됐죠.

장마철 습도가 높아지면 ​ 전기로 인한​ 화재 위험도 커진다고 합니다.

전선 주변이나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면 이 먼지가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해 누전의 원인이 되고, 결국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이렇게 발생한 화재가 적지 않다는데, 최선중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의 한 수산물 가게 안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먼지가 쌓인 냉동기계 뒷면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나 점포 2개가 모두 탔습니다.

한 공장 기숙사에서는 세탁 건조기가 누전돼 불이 났습니다.

모두 장마철에 난 전기화재입니다.

선풍기와 연결된 전선 주변에 먼지와 습기가 끼어 있는 상황을 만들어 실험해 봤습니다.

전원 스위치를 올리자 흰 연기가 나오더니 10초 만에 불이 붙습니다.

[방선배/전기안전연구원 전기재해분석팀장 : "장마철에는 습기를 흡수한 먼지가 콘센트의 절연을 나쁘게 합니다. 이 상태에서 전기가 흐르게 되면 누전이나 트래킹 현상이 발생하여 화재의 원인이 됩니다."]

직접 물에 닿지 않았는데도 장마철 실내에서 전기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이윱니다.

최근 3년간 전기화재는 겨울을 제외하고 장마철이 끼어 있는 7~8월 사이에 집중됐는데, 전국적으로 6천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천장에 설치된 전기기구나 냉방기와 제습기 뒷면, 구석에 놓고 쓰는 멀티탭 주변 등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 발화지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김복경/충남 천안서북소방서 서부119안전센터장 : "제습기 등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전선피복 손상 또는 콘센트 등에 쌓인 먼지와 습기로 화재발생 가능성이 높아 이 먼지와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코드를 콘센트에서 빼놓고 누전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미리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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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전기화재’ 주의…“습기 찬 먼지가 위험”
    • 입력 2020-06-27 21:26:22
    • 수정2020-06-27 21:55:20
    뉴스 9
[앵커]

최근 장마가 시작됐죠.

장마철 습도가 높아지면 ​ 전기로 인한​ 화재 위험도 커진다고 합니다.

전선 주변이나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면 이 먼지가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해 누전의 원인이 되고, 결국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이렇게 발생한 화재가 적지 않다는데, 최선중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의 한 수산물 가게 안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먼지가 쌓인 냉동기계 뒷면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나 점포 2개가 모두 탔습니다.

한 공장 기숙사에서는 세탁 건조기가 누전돼 불이 났습니다.

모두 장마철에 난 전기화재입니다.

선풍기와 연결된 전선 주변에 먼지와 습기가 끼어 있는 상황을 만들어 실험해 봤습니다.

전원 스위치를 올리자 흰 연기가 나오더니 10초 만에 불이 붙습니다.

[방선배/전기안전연구원 전기재해분석팀장 : "장마철에는 습기를 흡수한 먼지가 콘센트의 절연을 나쁘게 합니다. 이 상태에서 전기가 흐르게 되면 누전이나 트래킹 현상이 발생하여 화재의 원인이 됩니다."]

직접 물에 닿지 않았는데도 장마철 실내에서 전기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이윱니다.

최근 3년간 전기화재는 겨울을 제외하고 장마철이 끼어 있는 7~8월 사이에 집중됐는데, 전국적으로 6천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천장에 설치된 전기기구나 냉방기와 제습기 뒷면, 구석에 놓고 쓰는 멀티탭 주변 등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 발화지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김복경/충남 천안서북소방서 서부119안전센터장 : "제습기 등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전선피복 손상 또는 콘센트 등에 쌓인 먼지와 습기로 화재발생 가능성이 높아 이 먼지와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코드를 콘센트에서 빼놓고 누전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미리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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