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G7 참가 반대’ 공개 표명…“대북 기조·역사문제 제기 우려”

입력 2020.06.29 (06:13) 수정 2020.06.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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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G7, 즉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이 참여하는 구상에 공개적으로 처음,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부상을 차단하고, 아시아의 유일한 G7 회원국으로 있겠다는 일본의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G7,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이 참여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구상은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건데, 여기에 반기를 든 겁니다.

이런 일본의 입장은 외무상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상 : "G7의 틀 그 자체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전체의 컨센선스(의견 일치, 합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참여하면 안 된다는 뜻을 미국에도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북한과 중국을 대하는 자세가 G7과 다르다고 이유를 들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갈등 중인데, 한국은 친중국 성향을 보인다고 문제로 삼았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런 반대의 배경엔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으로 남으려는 일본의 생각이 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부상하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한국의 문제 제기가 있을 거란 경계도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일본의 존재감이 없어진다는 위기감도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의 G7 참여를 반대한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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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국 G7 참가 반대’ 공개 표명…“대북 기조·역사문제 제기 우려”
    • 입력 2020-06-29 06:16:22
    • 수정2020-06-29 07: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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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G7, 즉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이 참여하는 구상에 공개적으로 처음,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부상을 차단하고, 아시아의 유일한 G7 회원국으로 있겠다는 일본의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G7,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이 참여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구상은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건데, 여기에 반기를 든 겁니다.

이런 일본의 입장은 외무상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상 : "G7의 틀 그 자체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전체의 컨센선스(의견 일치, 합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참여하면 안 된다는 뜻을 미국에도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북한과 중국을 대하는 자세가 G7과 다르다고 이유를 들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갈등 중인데, 한국은 친중국 성향을 보인다고 문제로 삼았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런 반대의 배경엔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으로 남으려는 일본의 생각이 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부상하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한국의 문제 제기가 있을 거란 경계도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일본의 존재감이 없어진다는 위기감도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의 G7 참여를 반대한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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