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이재갑 “지금, 위기의 시작일 수 있어…철저히 대비해야”

입력 2020.06.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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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지금이 위기의 시작일 수 있다"면서 "정부가 위기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오늘(29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현재 방역당국의 노력과 국민들의 동참으로 폭발적 확산 없이 버티고 있지만, 깜깜이 감염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우리가 예상치 못한 집단 발병이 일어난다면 과거 대구·경북의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환자 증가 → 역학조사 어려움 → 추적 못하면 → 깜깜이 감염

이 교수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증가와 관련해 "환자가 늘면 역학조사가 어려워지고 역학조사에서 추적을 못 하면 또 깜깜이 감염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증가와 관련해, 이재갑 교수는 "중증 환자들이 현재 30명대라고 하더라도, 한 달에서 두 달까지 중환자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증 환자가 만약 50~100명까지 발생한다면 중환자실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수도권은 어느 정도 상황에 대비하지만, 그간 환자 발생이 적었던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중증 환자 5~6명 발생에도 휘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최근 식당 옆자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와 관련해 "에어컨 등을 통해 기류가 형성되면 확진자의 침방울이 멀리 퍼질 수 있고, 확진자가 증상 초기에 바이러스 배출이 많은데, 초기에 손을 통해서 오염 확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엔 "에어컨 사용 시 환기를 자주 하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손 위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사흘 연속 코로나19 환자가 4만 명 이상 발생한 미국 상황에 대해 "2차 대유행이 시작한 걸로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로선 환자 발생이 잦아들었다가 슬금슬금 올라가는 상황으로 대량 발생이 맞물리면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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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이재갑 “지금, 위기의 시작일 수 있어…철저히 대비해야”
    • 입력 2020-06-29 18:26:24
    경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지금이 위기의 시작일 수 있다"면서 "정부가 위기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오늘(29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현재 방역당국의 노력과 국민들의 동참으로 폭발적 확산 없이 버티고 있지만, 깜깜이 감염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우리가 예상치 못한 집단 발병이 일어난다면 과거 대구·경북의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환자 증가 → 역학조사 어려움 → 추적 못하면 → 깜깜이 감염

이 교수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증가와 관련해 "환자가 늘면 역학조사가 어려워지고 역학조사에서 추적을 못 하면 또 깜깜이 감염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증가와 관련해, 이재갑 교수는 "중증 환자들이 현재 30명대라고 하더라도, 한 달에서 두 달까지 중환자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증 환자가 만약 50~100명까지 발생한다면 중환자실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수도권은 어느 정도 상황에 대비하지만, 그간 환자 발생이 적었던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중증 환자 5~6명 발생에도 휘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최근 식당 옆자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와 관련해 "에어컨 등을 통해 기류가 형성되면 확진자의 침방울이 멀리 퍼질 수 있고, 확진자가 증상 초기에 바이러스 배출이 많은데, 초기에 손을 통해서 오염 확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엔 "에어컨 사용 시 환기를 자주 하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손 위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사흘 연속 코로나19 환자가 4만 명 이상 발생한 미국 상황에 대해 "2차 대유행이 시작한 걸로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로선 환자 발생이 잦아들었다가 슬금슬금 올라가는 상황으로 대량 발생이 맞물리면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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