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계절 근로자 없는 농촌…일손 부족 심화

입력 2020.06.29 (20:07) 수정 2020.06.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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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는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16년부터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하지 못해 농촌 일손 부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에 봉지 씌우기가 한창인 양구의 과수원입니다.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 올해는 필리핀 근로자 7명을 배정받았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입국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농협 창구를 통해 4명의 인력을 구하고 작업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백은봉/양구군 남면 : "(필리핀 근로자를) 써 보려고 그랬는데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못 썼어요. 어떻게 하나 그랬는데 지원사업 해주시면서 한시름 놓았죠."]

올해 강원도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2,173명입니다. 

그러나, 배치된 근로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철원군의 경우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외국인을 대신할 근로 인력 백여 명을 모집했으나, 정원의 10% 정도만 지원했습니다. 

자격요건을 완화해 또다시 추가 모집에 들어간 결과 정원을 겨우 넘겼습니다. 

일손 부족을 메워주던 외국인 근로자가 배치되지 않으면서 농촌 일손 부족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농협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도시민 구직자 등을 농가에 연결하는 '농촌인력 중개센터'를 기존의 2개에서 8개로 늘렸습니다. 

또, 작업자가 다칠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농작업 재해보험료 등 예산 지원도 시행합니다. 

[김상훈/양구군농협 상무 : "인력 수급 불일치에 따라서 농촌인력부족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 설치되었습니다. 우리 중개센터를 통해서 농업인의 영농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면 좋겠고요."]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미입국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갖가지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농촌 일손 부족의 장기화로 올해 농사에 타격을 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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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계절 근로자 없는 농촌…일손 부족 심화
    • 입력 2020-06-29 20:07:56
    • 수정2020-06-29 20:12:00
    뉴스7(춘천)
[앵커] 강원도는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16년부터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하지 못해 농촌 일손 부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에 봉지 씌우기가 한창인 양구의 과수원입니다.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 올해는 필리핀 근로자 7명을 배정받았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입국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농협 창구를 통해 4명의 인력을 구하고 작업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백은봉/양구군 남면 : "(필리핀 근로자를) 써 보려고 그랬는데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못 썼어요. 어떻게 하나 그랬는데 지원사업 해주시면서 한시름 놓았죠."] 올해 강원도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2,173명입니다.  그러나, 배치된 근로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철원군의 경우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외국인을 대신할 근로 인력 백여 명을 모집했으나, 정원의 10% 정도만 지원했습니다.  자격요건을 완화해 또다시 추가 모집에 들어간 결과 정원을 겨우 넘겼습니다.  일손 부족을 메워주던 외국인 근로자가 배치되지 않으면서 농촌 일손 부족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농협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도시민 구직자 등을 농가에 연결하는 '농촌인력 중개센터'를 기존의 2개에서 8개로 늘렸습니다.  또, 작업자가 다칠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농작업 재해보험료 등 예산 지원도 시행합니다.  [김상훈/양구군농협 상무 : "인력 수급 불일치에 따라서 농촌인력부족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 설치되었습니다. 우리 중개센터를 통해서 농업인의 영농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면 좋겠고요."]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미입국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갖가지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농촌 일손 부족의 장기화로 올해 농사에 타격을 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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