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종교시설발 감염, 교인 직장 등으로 확산…강제조치도 검토”

입력 2020.06.30 (14:47) 수정 2020.06.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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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최근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확진자의 직장 등 다양한 노출 경로로 이어지고 있다며, 확산이 계속된다면 종교시설에 대한 강제적인 조치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늘(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종교활동과 모임을 통한 코로나 19 감염이 취약집단 생활시설 등 다양한 집단으로 전파돼 급속하게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그러면서 최근 교회에서의 집단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역학조사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먼저 오늘 12시 기준 23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의 경우 확진된 교인들로 인해 감염위험에 노출된 시설이 11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확진된 교인들이나 그 가족들이 일하는 곳들로 물류센터와 어린이집 2곳, 병원, 산후조리원, 사회복지시설 2곳, 직장 3곳, 학원 등 집단도 다양하고 노출 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물류센터에서는 확진된 교인의 동료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어린이집에서도 교사로 일하는확진 교인의 동료교사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확인된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왕성교회 경우에도 확진된 교인들과 관련된 시설이 직장 4곳과 학교 2곳, 학원, 호텔 등 8곳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확진된 교인의 직장 A에서는 188명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으며 현재까지 동료 직원 2명과 직원의 가족 1명 등 추가로 3명이 감염됐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이처럼 종교시설 등 밀집된 공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무증상 전파자들이 본인들이 활동하는 또 다른 집단 시설 내지 기관, 장소에서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종교시설 관련된 감염과 관련해 계속 발생이 이어진다면 방역 당국으로서는 강제적인 조치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엄중히 말씀드린다"며 종교계 스스로 부단히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종교시설에 대해 소모임, 수련회 등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부득이하게 종교활동을 실시할 때도 참여자 간에 물리적 거리 유지와 발열 및 의심증상 확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지키고 식사나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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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당국 “종교시설발 감염, 교인 직장 등으로 확산…강제조치도 검토”
    • 입력 2020-06-30 14:47:00
    • 수정2020-06-30 15:28:39
    사회
방역 당국이 최근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확진자의 직장 등 다양한 노출 경로로 이어지고 있다며, 확산이 계속된다면 종교시설에 대한 강제적인 조치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늘(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종교활동과 모임을 통한 코로나 19 감염이 취약집단 생활시설 등 다양한 집단으로 전파돼 급속하게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그러면서 최근 교회에서의 집단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역학조사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먼저 오늘 12시 기준 23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의 경우 확진된 교인들로 인해 감염위험에 노출된 시설이 11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확진된 교인들이나 그 가족들이 일하는 곳들로 물류센터와 어린이집 2곳, 병원, 산후조리원, 사회복지시설 2곳, 직장 3곳, 학원 등 집단도 다양하고 노출 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물류센터에서는 확진된 교인의 동료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어린이집에서도 교사로 일하는확진 교인의 동료교사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확인된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왕성교회 경우에도 확진된 교인들과 관련된 시설이 직장 4곳과 학교 2곳, 학원, 호텔 등 8곳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확진된 교인의 직장 A에서는 188명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으며 현재까지 동료 직원 2명과 직원의 가족 1명 등 추가로 3명이 감염됐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이처럼 종교시설 등 밀집된 공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무증상 전파자들이 본인들이 활동하는 또 다른 집단 시설 내지 기관, 장소에서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종교시설 관련된 감염과 관련해 계속 발생이 이어진다면 방역 당국으로서는 강제적인 조치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엄중히 말씀드린다"며 종교계 스스로 부단히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종교시설에 대해 소모임, 수련회 등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부득이하게 종교활동을 실시할 때도 참여자 간에 물리적 거리 유지와 발열 및 의심증상 확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지키고 식사나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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