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절·방문판매업체 등 산발적 감염 잇따라…“종교시설 강력 규제, 2단계 갈 상황은 아냐”

입력 2020.06.30 (21:07) 수정 2020.06.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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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환자, 어제(29일)는 마흔 세명 늘었습니다.

지역사회에선 스물 세 명인데, 수도권과 대전, 광주 지역에서 주로 나왔습니다.

특히, 대전과 광주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수 없는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한 교회에선 확진자들이 일하는 물류센터와 어린이집 등 또 다른 집단으로 번져 나갔는데요.

역학조사를 해보니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급속하게 지역사회로 전파될 수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교회나 절 같은 종교시설 뿐 아니라 방문판매업체와 관련된 산발적 감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어젯(29일)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이 오피스텔을 수시로 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10층이 폐쇄됐습니다.

이 60대 남성은 지난 25일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를 만나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오피스텔이 노인을 상대로 한 방문판매업체 사무실로 쓰였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접촉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관계자/음성변조 : "10층 사무실이 네트워크, 뭐 다단계. 또 밤에는 모임도 하고... 낮에는 노인들이 주로 화장지 받으려고 오고."]

대전에선 초등학생과 중학생 형제 2명이 확진돼 이들이 다니던 학교 등 14개 학교가 오늘(30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형제가 다닌 학원 4곳은 휴원 조치가, 주변 학원 107곳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도 3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30명을 넘었고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와 관련해서도 1명이 더 나와 확진자는 모두 23명이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종교 시설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다양한 노출 경로로 퍼지고 있다며 감염이 계속 이어질 경우 강제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강제적인 조치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엄중히 말씀드리면서 (당부사항이) 철저하게 준수될 수 있도록 종교계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 주시기를..."]

이처럼 수도권을 비롯해 광주와 대전 등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지만,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높일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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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절·방문판매업체 등 산발적 감염 잇따라…“종교시설 강력 규제, 2단계 갈 상황은 아냐”
    • 입력 2020-06-30 21:08:37
    • 수정2020-06-30 22:07:01
    뉴스 9
[앵커]

코로나19 환자, 어제(29일)는 마흔 세명 늘었습니다.

지역사회에선 스물 세 명인데, 수도권과 대전, 광주 지역에서 주로 나왔습니다.

특히, 대전과 광주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수 없는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한 교회에선 확진자들이 일하는 물류센터와 어린이집 등 또 다른 집단으로 번져 나갔는데요.

역학조사를 해보니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급속하게 지역사회로 전파될 수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교회나 절 같은 종교시설 뿐 아니라 방문판매업체와 관련된 산발적 감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어젯(29일)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이 오피스텔을 수시로 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10층이 폐쇄됐습니다.

이 60대 남성은 지난 25일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를 만나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오피스텔이 노인을 상대로 한 방문판매업체 사무실로 쓰였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접촉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관계자/음성변조 : "10층 사무실이 네트워크, 뭐 다단계. 또 밤에는 모임도 하고... 낮에는 노인들이 주로 화장지 받으려고 오고."]

대전에선 초등학생과 중학생 형제 2명이 확진돼 이들이 다니던 학교 등 14개 학교가 오늘(30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형제가 다닌 학원 4곳은 휴원 조치가, 주변 학원 107곳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도 3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30명을 넘었고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와 관련해서도 1명이 더 나와 확진자는 모두 23명이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종교 시설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다양한 노출 경로로 퍼지고 있다며 감염이 계속 이어질 경우 강제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강제적인 조치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엄중히 말씀드리면서 (당부사항이) 철저하게 준수될 수 있도록 종교계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 주시기를..."]

이처럼 수도권을 비롯해 광주와 대전 등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지만,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높일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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