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로나19 언제 끝나요?…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2020.06.30 (21:34) 수정 2020.06.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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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와 '2차 대유행'. 그럼 여기서 감염병 전문의와 함께 시청자께서 궁금해하실 사항을 하나하나 풀어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코로나19와 저희가 함께 살았다고 표현을 할까요? 벌써 6개월입니다.

종식이 가능하기는 한 겁니까?

[답변]

종식이라는 말보다는 얼마나 잘 관리해야 하는 바이러스냐 이런 식으로 이미 상황이 넘어간 것 같고요.

우리가 얼마나 이 상황을 잘 버텨나가서 어떤 특정한 백신이나 또 어떤 치료제가 잘 나와서 우리가 이겨낼 만한 상황이 될 때까지는 끝까지 버티는 국가가 아마 성공하는 국가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친 시민들도 많으세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되나, 2~3년 더 갈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서 어느 정도 종식에 비슷하게 갈 건지, 아니면 백신 효과가 상당히, 굉장히 좋지 않은 형태의 백신이 나온다면, 그러니까 매년 유행하는 그런, 인플루엔자처럼 매년 유행하는 그런 토착화된 바이러스로 남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매년 겨울마다 인플루엔자를 걱정했던 것처럼 코로나19를 걱정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 짧게는 2~3년, 길게는 4~5년 이상 우리와 함께 계속 살아갈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백신 얘기해 주셨으니까 치료제나 백신은 언제쯤 개발이 될 걸로 보시나요? 동물실험 이런 기사들은 많이 나오는데.

[답변]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에는 효과가 있다라는 첫 번째 약이 나온 거고요.

그 이후에 개발된 신약이나, 특히 저희가 기대하는 것은 혈장 치료제나 이런 것은, 올해 말부터 환자한테 사용이 가능해질 것 같고요.

항체 치료제는 빨리 임상시험이 되면 내년 초에는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백신 같은 경우는 국가마다 조금 다른데요.

영국이나 미국, 중국의 백신들이 조금 연구가 빨라지고 있어서 올해 안에 아마 시제품 정도가 출시되지 않을까, 내년 초에는 어느 정도 접종이 시작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 있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내년 여름이나 아니면 내년 말 정도에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국산 백신을 맞출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페인 독감, 같이 비교할 수는 없지만 3차까지도 유행했었다고 하고, 그리고 2차, 3차 되면 바이러스가 변이되는 것은 아니냐, 치료제나 백신이 나와도 이게 효용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이런 궁금증이 있기도 하더라고요.

[답변]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것은 지금까지 생긴 정도의 유전적 변이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것 같지는 않다고 되어 있기는 하고요.

그런데 만약에 계속 해서 몇 년씩 가게 되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만한 유전적 변이, 우리가 예를 들면 인플루엔자도 매년 새롭게 백신을 맞잖아요.

그런 것처럼 코로나도 그런 변이가 될 거면 매년 백신을 재접종해야 되는 이런 문제도 생길 수 있겠다 이런 얘기들도 전문가들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반에 교수님이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문제다라고 하셨는데 그럼 코로나19 이전처럼 우리가 살기는 힘든 겁니까?

[답변]

일단 코로나가 아주 효과적인 백신이 나와서 우리가 염려를 덜 때까지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정말 힘들 겁니다.

사람이 같이 모이고 정을 나누는 이런 문화들이 한동안은 우리가 더 조심해야 되는 문화가 될 거라서 앞으로 그런 삶을 한 1~2년 이상을 꽤 오래 살아야 되겠다고 예상을 하고, 그래서 마음의 다짐도 하셔야 될 것 같고 우울함이나 이런 것도 달랠 많은 방법들을 찾아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최근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 2, 3단계 세분화하고 있는데 환자 격리 해제 기준도 완화를 했고, 좀 보완할 점 같은 것은 없을까요?

[답변]

일단은 1, 2, 3단계로 명확하게 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요.

다만 고위험 시설들에 대한 부분들에 있어서는 보완점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고위험 시설, 새롭게 확진환자들이 늘어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고위험 시설로 지정할 수 있게 할 수 있고 그걸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의료체계 준비 측면에 있어서는 많이 더뎌지고 있거든요.

특히 가을철에 독감이나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게 됐을 때 환자를 1차 진료 의료기관들이 진료를 해야 되는데 그런 준비가 너무 늦어지고 있어서 이런 준비를 지금 여름부터 가을까지 빨리해야, 서둘러야 올겨울을 조심스럽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게 내가 걸리면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이런 문제거든요.

옆에서 확진 환자를 많이 보셨는데 어떻습니까? 증상이나 상태를 보시면.

[답변]

정말 가볍게 지나가는 분은 너무 가볍게 지나가고요.

심각하게 진행하는 분은 너무 심각하게 진행해서 정말 며칠 사이에 사경을 헤매는 단계까지 막 진행이 되는 분들이 있어요.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좀 바라는 것은, 특히 젊은 분들 같은 경우에 대부분이 가볍게 앓지만 너무 방심하는 것 같아서 젊은 분들도 아주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또 더 중요한 것은 젊은 분들이 조심하지 않으면 어머니라든지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고령층이 감염되면 거의 80대 이상은 26% 이상 사망을 하기 때문에 젊은 분들이 유행 차단을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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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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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30 21:34:47
    • 수정2020-06-30 22: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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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와 '2차 대유행'. 그럼 여기서 감염병 전문의와 함께 시청자께서 궁금해하실 사항을 하나하나 풀어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코로나19와 저희가 함께 살았다고 표현을 할까요? 벌써 6개월입니다.

종식이 가능하기는 한 겁니까?

[답변]

종식이라는 말보다는 얼마나 잘 관리해야 하는 바이러스냐 이런 식으로 이미 상황이 넘어간 것 같고요.

우리가 얼마나 이 상황을 잘 버텨나가서 어떤 특정한 백신이나 또 어떤 치료제가 잘 나와서 우리가 이겨낼 만한 상황이 될 때까지는 끝까지 버티는 국가가 아마 성공하는 국가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친 시민들도 많으세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되나, 2~3년 더 갈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서 어느 정도 종식에 비슷하게 갈 건지, 아니면 백신 효과가 상당히, 굉장히 좋지 않은 형태의 백신이 나온다면, 그러니까 매년 유행하는 그런, 인플루엔자처럼 매년 유행하는 그런 토착화된 바이러스로 남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매년 겨울마다 인플루엔자를 걱정했던 것처럼 코로나19를 걱정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 짧게는 2~3년, 길게는 4~5년 이상 우리와 함께 계속 살아갈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백신 얘기해 주셨으니까 치료제나 백신은 언제쯤 개발이 될 걸로 보시나요? 동물실험 이런 기사들은 많이 나오는데.

[답변]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에는 효과가 있다라는 첫 번째 약이 나온 거고요.

그 이후에 개발된 신약이나, 특히 저희가 기대하는 것은 혈장 치료제나 이런 것은, 올해 말부터 환자한테 사용이 가능해질 것 같고요.

항체 치료제는 빨리 임상시험이 되면 내년 초에는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백신 같은 경우는 국가마다 조금 다른데요.

영국이나 미국, 중국의 백신들이 조금 연구가 빨라지고 있어서 올해 안에 아마 시제품 정도가 출시되지 않을까, 내년 초에는 어느 정도 접종이 시작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 있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내년 여름이나 아니면 내년 말 정도에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국산 백신을 맞출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페인 독감, 같이 비교할 수는 없지만 3차까지도 유행했었다고 하고, 그리고 2차, 3차 되면 바이러스가 변이되는 것은 아니냐, 치료제나 백신이 나와도 이게 효용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이런 궁금증이 있기도 하더라고요.

[답변]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것은 지금까지 생긴 정도의 유전적 변이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것 같지는 않다고 되어 있기는 하고요.

그런데 만약에 계속 해서 몇 년씩 가게 되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만한 유전적 변이, 우리가 예를 들면 인플루엔자도 매년 새롭게 백신을 맞잖아요.

그런 것처럼 코로나도 그런 변이가 될 거면 매년 백신을 재접종해야 되는 이런 문제도 생길 수 있겠다 이런 얘기들도 전문가들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반에 교수님이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문제다라고 하셨는데 그럼 코로나19 이전처럼 우리가 살기는 힘든 겁니까?

[답변]

일단 코로나가 아주 효과적인 백신이 나와서 우리가 염려를 덜 때까지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정말 힘들 겁니다.

사람이 같이 모이고 정을 나누는 이런 문화들이 한동안은 우리가 더 조심해야 되는 문화가 될 거라서 앞으로 그런 삶을 한 1~2년 이상을 꽤 오래 살아야 되겠다고 예상을 하고, 그래서 마음의 다짐도 하셔야 될 것 같고 우울함이나 이런 것도 달랠 많은 방법들을 찾아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최근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 2, 3단계 세분화하고 있는데 환자 격리 해제 기준도 완화를 했고, 좀 보완할 점 같은 것은 없을까요?

[답변]

일단은 1, 2, 3단계로 명확하게 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요.

다만 고위험 시설들에 대한 부분들에 있어서는 보완점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고위험 시설, 새롭게 확진환자들이 늘어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고위험 시설로 지정할 수 있게 할 수 있고 그걸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의료체계 준비 측면에 있어서는 많이 더뎌지고 있거든요.

특히 가을철에 독감이나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게 됐을 때 환자를 1차 진료 의료기관들이 진료를 해야 되는데 그런 준비가 너무 늦어지고 있어서 이런 준비를 지금 여름부터 가을까지 빨리해야, 서둘러야 올겨울을 조심스럽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게 내가 걸리면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이런 문제거든요.

옆에서 확진 환자를 많이 보셨는데 어떻습니까? 증상이나 상태를 보시면.

[답변]

정말 가볍게 지나가는 분은 너무 가볍게 지나가고요.

심각하게 진행하는 분은 너무 심각하게 진행해서 정말 며칠 사이에 사경을 헤매는 단계까지 막 진행이 되는 분들이 있어요.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좀 바라는 것은, 특히 젊은 분들 같은 경우에 대부분이 가볍게 앓지만 너무 방심하는 것 같아서 젊은 분들도 아주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또 더 중요한 것은 젊은 분들이 조심하지 않으면 어머니라든지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고령층이 감염되면 거의 80대 이상은 26% 이상 사망을 하기 때문에 젊은 분들이 유행 차단을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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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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