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쓰러지고’ 호우 피해 잇따라

입력 2020.06.30 (23:49) 수정 2020.07.0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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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300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주택이 침수되고 물이 넘친 도로가 통제되는가 하면 애써 키운 농작물 피해도 컸습니다.

호우 피해 상황, 이어서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출근길 도로는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차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침수 구간을 조심조심 통과합니다.

저지대 주택 지하실도 빗물로 가득 찼습니다.

자전거와 각종 물품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김현/침수 피해 주민 : "지금 보세요. 꽉 찼어 꽉 찼어. 다 찼어 물이. 지금 전기도 안 들어와요. 보일러가 지하실에 있어서."]

산불 피해지 주변 도로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산에는 거대한 물줄기가 생겼고, 도로는 굴러온 돌들로 아수라장입니다.

[심상호/강릉시 옥계면 : "(도로 아래에) 하수구가 큰 게 있어요. 이런 게 있는데 요번에 (산불 피해목 정리) 이거 하는 바람에 나무가 내려오면서 막혔단 말이야 지금. 그러니까 자갈이 다 넘친단 말이야 도로로."]

옥수수밭에 어른 무릎 높이만큼 물이 찼습니다.

강한 바람에 쓰러져 아예 못쓰게 된 것도 많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있던 열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잎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수확을 포기한 농민은 복구가 더 걱정입니다.

[김은희/피해 농민 : "(밭이) 마를 때까지 한 달 동안은 아무것도 못 하는 거에요. 이게 밭이 말라야 갈고. 이건 작목 그냥 다 버리는 거죠."]

불어난 강물에 일부 도로가 한때 통제되는 등 강릉시에서만 40여 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또 토사가 주택가로 밀려드는 등 강원 소방에도 30건 넘는 신고가 접수돼, 119가 안전 조치했습니다.

무엇보다 비가 내일까지 이어지고, 추가 신고도 계속 접수되고 있어, 전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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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기고 쓰러지고’ 호우 피해 잇따라
    • 입력 2020-06-30 23:49:31
    • 수정2020-07-01 01:01:25
    뉴스9(강릉)
[앵커] 이렇게 300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주택이 침수되고 물이 넘친 도로가 통제되는가 하면 애써 키운 농작물 피해도 컸습니다. 호우 피해 상황, 이어서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출근길 도로는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차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침수 구간을 조심조심 통과합니다. 저지대 주택 지하실도 빗물로 가득 찼습니다. 자전거와 각종 물품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김현/침수 피해 주민 : "지금 보세요. 꽉 찼어 꽉 찼어. 다 찼어 물이. 지금 전기도 안 들어와요. 보일러가 지하실에 있어서."] 산불 피해지 주변 도로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산에는 거대한 물줄기가 생겼고, 도로는 굴러온 돌들로 아수라장입니다. [심상호/강릉시 옥계면 : "(도로 아래에) 하수구가 큰 게 있어요. 이런 게 있는데 요번에 (산불 피해목 정리) 이거 하는 바람에 나무가 내려오면서 막혔단 말이야 지금. 그러니까 자갈이 다 넘친단 말이야 도로로."] 옥수수밭에 어른 무릎 높이만큼 물이 찼습니다. 강한 바람에 쓰러져 아예 못쓰게 된 것도 많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있던 열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잎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수확을 포기한 농민은 복구가 더 걱정입니다. [김은희/피해 농민 : "(밭이) 마를 때까지 한 달 동안은 아무것도 못 하는 거에요. 이게 밭이 말라야 갈고. 이건 작목 그냥 다 버리는 거죠."] 불어난 강물에 일부 도로가 한때 통제되는 등 강릉시에서만 40여 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또 토사가 주택가로 밀려드는 등 강원 소방에도 30건 넘는 신고가 접수돼, 119가 안전 조치했습니다. 무엇보다 비가 내일까지 이어지고, 추가 신고도 계속 접수되고 있어, 전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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