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에 ‘집단 우울’…심리 방역 비상
입력 2020.07.01 (10:47)
수정 2020.07.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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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규칙 준수 모범국인 독일과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폭동이 벌어지고, 억만장자가 외로움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만큼이나 위험한 불안과 외로움이란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 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미국의 거물 영화 제작자이자 억만장자인 스티브 빙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는 최근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에선 15살 청소년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생활 적응을 힘들어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봉쇄령 해제로 지난달 1일부터 등교가 재개됐지만 숨진 학생이 학교에 나온 건 첫날 하루뿐이었습니다.
[숨진 학생 학교의 교장 : "서류상에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있었습니다. 잘 극복해보려고 학교에 왔던 것 같은데 유감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불안, 우울, 고립감 등 정신건강 위기가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선 시민 수백 명이 경찰을 공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점 수십 곳의 창문이 부서지고 약탈 피해를 업었는데요.
독일 언론들은 "장기간의 코로나19 통제에 불만을 느낀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변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네스 레탈러/슈투트가르트 주민 : "집 가까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겁이 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거니까요."]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봉쇄 조치 속에 열린 파티를 해산시키려 하자 성난 시민들이 경찰차 유리를 부수고, 경찰을 공격하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
[크레시다 딕/런던 경찰청 : "팬데믹 기간 동안 폭력적인 반사회적 행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경찰을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과 스트레스의 방치'와 '학습된 무기력'이 우울감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내가 아무리 방역 수칙을 잘 지켜도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불안과 통제의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무기력하고 우울해진다는 겁니다.
지난 4월 미국 인구조사국의 조사결과 미국인의 3분의 1 정도가 불안이나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캐나다에서도 응답자 1,400명의 60%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정신 건강이 악화했다고 답했습니다.
[우타 프리스/UCL 명예 교수 : "우울증은 이미 큰 문제입니다. 더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이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큽니다.
영국에선 이미 아이들이 수면장애와 침울증상 등 코로나19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장기 휴교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고립상태에 빠진 채 매일 전 세계 사망자 수를 접하며 사랑하는 부모와 친구들을 잃을까 아이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마주렉/엄마 : "아이가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나가 놀고 싶어 해서 봉쇄 동안 어려움이 컸습니다. 때때로 '친구들은 어디 있어?'라고 물으면 '안된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각국의 적극적인 심리방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규칙 준수 모범국인 독일과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폭동이 벌어지고, 억만장자가 외로움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만큼이나 위험한 불안과 외로움이란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 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미국의 거물 영화 제작자이자 억만장자인 스티브 빙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는 최근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에선 15살 청소년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생활 적응을 힘들어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봉쇄령 해제로 지난달 1일부터 등교가 재개됐지만 숨진 학생이 학교에 나온 건 첫날 하루뿐이었습니다.
[숨진 학생 학교의 교장 : "서류상에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있었습니다. 잘 극복해보려고 학교에 왔던 것 같은데 유감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불안, 우울, 고립감 등 정신건강 위기가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선 시민 수백 명이 경찰을 공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점 수십 곳의 창문이 부서지고 약탈 피해를 업었는데요.
독일 언론들은 "장기간의 코로나19 통제에 불만을 느낀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변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네스 레탈러/슈투트가르트 주민 : "집 가까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겁이 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거니까요."]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봉쇄 조치 속에 열린 파티를 해산시키려 하자 성난 시민들이 경찰차 유리를 부수고, 경찰을 공격하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
[크레시다 딕/런던 경찰청 : "팬데믹 기간 동안 폭력적인 반사회적 행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경찰을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과 스트레스의 방치'와 '학습된 무기력'이 우울감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내가 아무리 방역 수칙을 잘 지켜도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불안과 통제의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무기력하고 우울해진다는 겁니다.
지난 4월 미국 인구조사국의 조사결과 미국인의 3분의 1 정도가 불안이나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캐나다에서도 응답자 1,400명의 60%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정신 건강이 악화했다고 답했습니다.
[우타 프리스/UCL 명예 교수 : "우울증은 이미 큰 문제입니다. 더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이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큽니다.
영국에선 이미 아이들이 수면장애와 침울증상 등 코로나19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장기 휴교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고립상태에 빠진 채 매일 전 세계 사망자 수를 접하며 사랑하는 부모와 친구들을 잃을까 아이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마주렉/엄마 : "아이가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나가 놀고 싶어 해서 봉쇄 동안 어려움이 컸습니다. 때때로 '친구들은 어디 있어?'라고 물으면 '안된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각국의 적극적인 심리방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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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01 10:53:38
- 수정2020-07-01 11:19:17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규칙 준수 모범국인 독일과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폭동이 벌어지고, 억만장자가 외로움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만큼이나 위험한 불안과 외로움이란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 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미국의 거물 영화 제작자이자 억만장자인 스티브 빙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는 최근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에선 15살 청소년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생활 적응을 힘들어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봉쇄령 해제로 지난달 1일부터 등교가 재개됐지만 숨진 학생이 학교에 나온 건 첫날 하루뿐이었습니다.
[숨진 학생 학교의 교장 : "서류상에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있었습니다. 잘 극복해보려고 학교에 왔던 것 같은데 유감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불안, 우울, 고립감 등 정신건강 위기가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선 시민 수백 명이 경찰을 공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점 수십 곳의 창문이 부서지고 약탈 피해를 업었는데요.
독일 언론들은 "장기간의 코로나19 통제에 불만을 느낀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변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네스 레탈러/슈투트가르트 주민 : "집 가까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겁이 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거니까요."]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봉쇄 조치 속에 열린 파티를 해산시키려 하자 성난 시민들이 경찰차 유리를 부수고, 경찰을 공격하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
[크레시다 딕/런던 경찰청 : "팬데믹 기간 동안 폭력적인 반사회적 행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경찰을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과 스트레스의 방치'와 '학습된 무기력'이 우울감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내가 아무리 방역 수칙을 잘 지켜도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불안과 통제의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무기력하고 우울해진다는 겁니다.
지난 4월 미국 인구조사국의 조사결과 미국인의 3분의 1 정도가 불안이나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캐나다에서도 응답자 1,400명의 60%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정신 건강이 악화했다고 답했습니다.
[우타 프리스/UCL 명예 교수 : "우울증은 이미 큰 문제입니다. 더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이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큽니다.
영국에선 이미 아이들이 수면장애와 침울증상 등 코로나19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장기 휴교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고립상태에 빠진 채 매일 전 세계 사망자 수를 접하며 사랑하는 부모와 친구들을 잃을까 아이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마주렉/엄마 : "아이가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나가 놀고 싶어 해서 봉쇄 동안 어려움이 컸습니다. 때때로 '친구들은 어디 있어?'라고 물으면 '안된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각국의 적극적인 심리방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규칙 준수 모범국인 독일과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폭동이 벌어지고, 억만장자가 외로움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만큼이나 위험한 불안과 외로움이란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 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미국의 거물 영화 제작자이자 억만장자인 스티브 빙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는 최근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에선 15살 청소년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생활 적응을 힘들어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봉쇄령 해제로 지난달 1일부터 등교가 재개됐지만 숨진 학생이 학교에 나온 건 첫날 하루뿐이었습니다.
[숨진 학생 학교의 교장 : "서류상에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있었습니다. 잘 극복해보려고 학교에 왔던 것 같은데 유감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불안, 우울, 고립감 등 정신건강 위기가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선 시민 수백 명이 경찰을 공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점 수십 곳의 창문이 부서지고 약탈 피해를 업었는데요.
독일 언론들은 "장기간의 코로나19 통제에 불만을 느낀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변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네스 레탈러/슈투트가르트 주민 : "집 가까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겁이 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거니까요."]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봉쇄 조치 속에 열린 파티를 해산시키려 하자 성난 시민들이 경찰차 유리를 부수고, 경찰을 공격하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
[크레시다 딕/런던 경찰청 : "팬데믹 기간 동안 폭력적인 반사회적 행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경찰을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과 스트레스의 방치'와 '학습된 무기력'이 우울감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내가 아무리 방역 수칙을 잘 지켜도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불안과 통제의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무기력하고 우울해진다는 겁니다.
지난 4월 미국 인구조사국의 조사결과 미국인의 3분의 1 정도가 불안이나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캐나다에서도 응답자 1,400명의 60%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정신 건강이 악화했다고 답했습니다.
[우타 프리스/UCL 명예 교수 : "우울증은 이미 큰 문제입니다. 더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이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큽니다.
영국에선 이미 아이들이 수면장애와 침울증상 등 코로나19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장기 휴교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고립상태에 빠진 채 매일 전 세계 사망자 수를 접하며 사랑하는 부모와 친구들을 잃을까 아이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마주렉/엄마 : "아이가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나가 놀고 싶어 해서 봉쇄 동안 어려움이 컸습니다. 때때로 '친구들은 어디 있어?'라고 물으면 '안된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각국의 적극적인 심리방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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