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공문에도 계속 사용…“도심 유박비료 사용 중단”

입력 2020.07.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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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공원에 흔히 뿌리는 유박비료에 청산가리 6천 배의 독성물질이 들어있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 얼마 전 전해드렸죠.

KBS 보도 이후 농식품부가 유박비료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고, 대구시도 남은 유박비료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공원에 흔하게 뿌려지는 유박비료, 청산가리의 6천 배에 이르는 독성물질 '리신'이 들어있다는 KBS 보도 이후 유박비료의 유해성에 대한 각종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원료인 아주까리가 비염과 천신, 두드러기 등 심각한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사공준/영남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유박비료가) 부서지고 나서 먼지화되면 바람에 날릴 것이고,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흡입할 수 있고, 피부에 닿을 수 있습니다. 굉장히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강력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의 자치단체와 관공서 대상 비농업용 유박비료 납품을 전면 중단시킨 것, 앞서 유박비료 사용 자제 요청 공문을 자치단체 등에 수차례 보냈지만, 소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호균/농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장 : "(유박비료를) 도심지 등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비농업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도록 공급을 관리하고, 안전성에 대해서도 재검증할 계획입니다."]

농식품부의 요청을 무시하던 대구시와 8개 구, 군도 KBS 보도 이후 보유하고 있는 유박비료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남은 유박비료를) 지금 다 폐기하는 쪽으로…. 도심공원에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박비료의 유해성에 대한 경고와 후속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유박비료에 대한 안전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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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차례 공문에도 계속 사용…“도심 유박비료 사용 중단”
    • 입력 2020-07-01 11:37:53
    930뉴스(대구)
[앵커] 도심 공원에 흔히 뿌리는 유박비료에 청산가리 6천 배의 독성물질이 들어있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 얼마 전 전해드렸죠. KBS 보도 이후 농식품부가 유박비료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고, 대구시도 남은 유박비료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공원에 흔하게 뿌려지는 유박비료, 청산가리의 6천 배에 이르는 독성물질 '리신'이 들어있다는 KBS 보도 이후 유박비료의 유해성에 대한 각종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원료인 아주까리가 비염과 천신, 두드러기 등 심각한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사공준/영남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유박비료가) 부서지고 나서 먼지화되면 바람에 날릴 것이고,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흡입할 수 있고, 피부에 닿을 수 있습니다. 굉장히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강력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의 자치단체와 관공서 대상 비농업용 유박비료 납품을 전면 중단시킨 것, 앞서 유박비료 사용 자제 요청 공문을 자치단체 등에 수차례 보냈지만, 소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호균/농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장 : "(유박비료를) 도심지 등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비농업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도록 공급을 관리하고, 안전성에 대해서도 재검증할 계획입니다."] 농식품부의 요청을 무시하던 대구시와 8개 구, 군도 KBS 보도 이후 보유하고 있는 유박비료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남은 유박비료를) 지금 다 폐기하는 쪽으로…. 도심공원에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박비료의 유해성에 대한 경고와 후속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유박비료에 대한 안전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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