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TOK “EUV포토레지스트 한국서 생산”…‘탈일본 한국행’ 러시

입력 2020.07.01 (14:57) 수정 2020.07.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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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의 한국법인 ‘티오케이첨단재료주식회사’ 인천 송도 공장 전경

TOK의 한국법인 ‘티오케이첨단재료주식회사’ 인천 송도 공장 전경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한 'EUV(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 TOK가 한국 현지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OK는 그동안 일본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했지만, 일본 수출규제 이후 한국 생산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생산 개시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TOK, 도코오카공업은 오늘(1일) KBS가 보낸 서면질의에 "TOK 그룹 티오케이첨단재료주식회사(한국법인명)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OK는 한국 현지 생산을 통해 "세계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한국 반도체 업계와 신속하게 기술적 협의를 할 수 있고, 제품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감광제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일본산 의존도가 가장 높은 품목으로 꼽힙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TOK 한국법인에서 생산한 EUV용 포토레지스트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적용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경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소재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반도체 소재회사들의 한국 생산 확대는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간토덴카 공업은 반도체용 특수가스인 '황화카르보닐'을 천안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고, 반도체용 필름인 '솔더레지스트' 전 세계 점유율 1위 회사 다이요홀딩스는 지난 5월 충남 당진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 산하의 일본종합연구소는 지난달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 기업을 포함한 해외 기업의 현지 생산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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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7-01 14:59:3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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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수출규제한 'EUV(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 TOK가 한국 현지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OK는 그동안 일본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했지만, 일본 수출규제 이후 한국 생산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생산 개시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TOK, 도코오카공업은 오늘(1일) KBS가 보낸 서면질의에 "TOK 그룹 티오케이첨단재료주식회사(한국법인명)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OK는 한국 현지 생산을 통해 "세계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한국 반도체 업계와 신속하게 기술적 협의를 할 수 있고, 제품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감광제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일본산 의존도가 가장 높은 품목으로 꼽힙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TOK 한국법인에서 생산한 EUV용 포토레지스트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적용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경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소재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반도체 소재회사들의 한국 생산 확대는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간토덴카 공업은 반도체용 특수가스인 '황화카르보닐'을 천안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고, 반도체용 필름인 '솔더레지스트' 전 세계 점유율 1위 회사 다이요홀딩스는 지난 5월 충남 당진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 산하의 일본종합연구소는 지난달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 기업을 포함한 해외 기업의 현지 생산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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