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가 관방장관 마스크 없이 기자회견…왜?

입력 2020.07.01 (15:52) 수정 2020.07.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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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1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써온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나타났습니다.

스가 장관은 "회견 때 마스크를 쓰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기자들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는 등의 감염 방지책을 유지하고 마스크는 벗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하기 하루 전인 지난 4월 6일 기자회견부터 줄곧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그러나 '아베노마스크'라는 조롱까지 받았던 정부 배포 천 마스크는 한 번도 쓰지 않은 채 주로 일회용을 사용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마스크를 벗은 이유에 대해 '코로나19'가 수습됐다는 의미인지를 묻는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에 일본 전역의 긴급사태가 지난 5월 25일 풀린 지 1개월 넘게 지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다른 정치적 이유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는 5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고이케 현 지사에게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앞서 집권 자민당은 이번 도쿄도 지사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지도부 차원에서 고이케 지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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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스가 관방장관 마스크 없이 기자회견…왜?
    • 입력 2020-07-01 15:52:36
    • 수정2020-07-01 15:54:15
    국제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1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써온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나타났습니다.

스가 장관은 "회견 때 마스크를 쓰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기자들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는 등의 감염 방지책을 유지하고 마스크는 벗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하기 하루 전인 지난 4월 6일 기자회견부터 줄곧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그러나 '아베노마스크'라는 조롱까지 받았던 정부 배포 천 마스크는 한 번도 쓰지 않은 채 주로 일회용을 사용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마스크를 벗은 이유에 대해 '코로나19'가 수습됐다는 의미인지를 묻는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에 일본 전역의 긴급사태가 지난 5월 25일 풀린 지 1개월 넘게 지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다른 정치적 이유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는 5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고이케 현 지사에게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앞서 집권 자민당은 이번 도쿄도 지사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지도부 차원에서 고이케 지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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