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옵티머스운용에 이어 예탁원·하나은행도 검사 착수

입력 2020.07.01 (17:34) 수정 2020.07.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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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 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과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금감원은 조만간 판매사 NH투자증권에 대해서도 현장검사를 벌일 것으로 보여 운용사와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사 등 운용 관련 주체 모두가 검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에 검사 실시 통보를 했고, 어제 예탁결제원에 검사 인력을 보내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자산 편입과 관련한 내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도 조만간 검사 인력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용사가 운용지시를 내리면 수탁사가 자산을 실제 매매하고, 운용사가 이 같은 내역을 사무관리회사에 알려줘 펀드 기준가와 수익률 산정이 이뤄집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에 부실채권 매입을 지시하면서도 예탁결제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고 해 펀드명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예탁결제원이 펀드 자산명세서를 작성하면서 펀드 자산에 편입돼있는 대부업체 등의 채권이 아닌 공공기관 이름이 들어간 채권 명을 입력한 과정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예탁결제원은 사무관리회사 규정상, 운용사의 요청대로 종목 정보만을 수동적으로 입력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하나은행의 수탁회사로서의 업무가 적정했는지도 검사 대상입니다. 하나은행 역시 수탁회사가 관리 책임을 지는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감시할 의무와 권한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조만간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도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우 옵티머스 펀드 운용 관련 주체 4곳을 모두 들여다 보게 되는 셈입니다.

금감원은 지난 19일부터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해 환매 사유 및 자금 흐름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1만여 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계획하면서 운용사와 판매사, 수탁회사, 사무관리회사의 자산 내역과 서류 내용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4자 교차 점검'을 실시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옵티머스 크리에이터펀드 29·30호의 만기 상환을 연기한다고 투자자에게 공지했습니다. 29·30호 펀드의 규모는 150억 원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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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옵티머스운용에 이어 예탁원·하나은행도 검사 착수
    • 입력 2020-07-01 17:34:23
    • 수정2020-07-01 18:16:19
    경제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 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과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금감원은 조만간 판매사 NH투자증권에 대해서도 현장검사를 벌일 것으로 보여 운용사와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사 등 운용 관련 주체 모두가 검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에 검사 실시 통보를 했고, 어제 예탁결제원에 검사 인력을 보내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자산 편입과 관련한 내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도 조만간 검사 인력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용사가 운용지시를 내리면 수탁사가 자산을 실제 매매하고, 운용사가 이 같은 내역을 사무관리회사에 알려줘 펀드 기준가와 수익률 산정이 이뤄집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에 부실채권 매입을 지시하면서도 예탁결제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고 해 펀드명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예탁결제원이 펀드 자산명세서를 작성하면서 펀드 자산에 편입돼있는 대부업체 등의 채권이 아닌 공공기관 이름이 들어간 채권 명을 입력한 과정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예탁결제원은 사무관리회사 규정상, 운용사의 요청대로 종목 정보만을 수동적으로 입력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하나은행의 수탁회사로서의 업무가 적정했는지도 검사 대상입니다. 하나은행 역시 수탁회사가 관리 책임을 지는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감시할 의무와 권한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조만간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도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우 옵티머스 펀드 운용 관련 주체 4곳을 모두 들여다 보게 되는 셈입니다.

금감원은 지난 19일부터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해 환매 사유 및 자금 흐름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1만여 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계획하면서 운용사와 판매사, 수탁회사, 사무관리회사의 자산 내역과 서류 내용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4자 교차 점검'을 실시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옵티머스 크리에이터펀드 29·30호의 만기 상환을 연기한다고 투자자에게 공지했습니다. 29·30호 펀드의 규모는 150억 원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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