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개헌투표 본투표 실시…“통과시 푸틴 30년 집권 가능”

입력 2020.07.01 (18:01) 수정 2020.07.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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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30년 이상 장기집권 길을 열어줄 헌법 개정 국민투표 본 투표가 현지시각 1일 실시됐습니다.

선거 당국은 투표소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이유로 본 투표일에 앞서 지난달 25~30일까지 6일간의 사전 투표도 허용했습니다.

동시에 수도 모스크바와 중부 니줴고로드주 등 2개 지역에선 같은 기간에 인터넷을 통한 전자 투표도 허용했습니다.

본 투표일인 이날 11개 시간대로 나뉜 러시아 전역의 9만 6천여 개 투표소가 오전 8시부터 차례로 문을 열었으며, 저녁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과학 아카데미 건물에 차려진 투표소에 직접 나와 투표했습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6일 동안의 사전투표가 이루어진 전날까지 이미 투표율이 55%를 넘어섰고, 2개 지역에서 약 118만명이 신청한 온라인 투표율은 93%를 넘었습니다.

크렘린궁은 앞서 높은 투표율과 70% 이상의 지지율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국민투표의 최소한도 투표율은 없으며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개헌안은 통과됩니다.

국민투표에서 예상대로 개헌안이 통과되면 벌써 네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푸틴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72세가 되는 2024년 5기 집권을 위한 대선에 재출마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습니다.

'동일 인물의 두 차례 넘는 대통령직 수행 금지' 조항이 포함된 개헌안에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특별조항이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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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1 18:01:50
    • 수정2020-07-01 18:16:19
    국제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30년 이상 장기집권 길을 열어줄 헌법 개정 국민투표 본 투표가 현지시각 1일 실시됐습니다.

선거 당국은 투표소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이유로 본 투표일에 앞서 지난달 25~30일까지 6일간의 사전 투표도 허용했습니다.

동시에 수도 모스크바와 중부 니줴고로드주 등 2개 지역에선 같은 기간에 인터넷을 통한 전자 투표도 허용했습니다.

본 투표일인 이날 11개 시간대로 나뉜 러시아 전역의 9만 6천여 개 투표소가 오전 8시부터 차례로 문을 열었으며, 저녁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과학 아카데미 건물에 차려진 투표소에 직접 나와 투표했습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6일 동안의 사전투표가 이루어진 전날까지 이미 투표율이 55%를 넘어섰고, 2개 지역에서 약 118만명이 신청한 온라인 투표율은 93%를 넘었습니다.

크렘린궁은 앞서 높은 투표율과 70% 이상의 지지율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국민투표의 최소한도 투표율은 없으며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개헌안은 통과됩니다.

국민투표에서 예상대로 개헌안이 통과되면 벌써 네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푸틴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72세가 되는 2024년 5기 집권을 위한 대선에 재출마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습니다.

'동일 인물의 두 차례 넘는 대통령직 수행 금지' 조항이 포함된 개헌안에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특별조항이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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