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타협’ 협약식 취소…민주노총 내홍으로 불참

입력 2020.07.01 (18:03) 수정 2020.07.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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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의 협약식이 취소됐습니다.

노사정은 최근 고용 유지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 합의문을 마련했는데요.

민주노총 내부에서 해고 우려가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예정됐던 협약식에 불참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열릴 예정이던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이 전격 취소됐습니다.

내부 반발을 넘어서지 못한 민주노총이 결국 불참을 통보하면섭니다.

민주노총은 의견을 모으기 위해 오늘 오전 일찍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고성이 오간 끝에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일부 조합원들이 협약식에 참석하려는 김명환 위원장을 막아서고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노사정 잠정 합의문에 대한 내부 추인을 위해 그제부터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민주노총 일각에선 합의문 내용이 추상적이고 원론적인데다 노동자의 정리해고를 부추길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노사정 합의문에는 고용이 유지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기업에서 휴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 노사가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노총이 처음부터 요구해온 해고금지와 총고용보장 등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합의문에는 또, 정부가 고용유지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90% 지원을 세달간 연장하고, 여행업 등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한해 지원금 지급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와함께 '전국민 고용보험'을 위해 연말까지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민주노총의 내홍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노총도 더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22년 만에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빈손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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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정 대타협’ 협약식 취소…민주노총 내홍으로 불참
    • 입력 2020-07-01 18:04:17
    • 수정2020-07-01 18: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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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의 협약식이 취소됐습니다.

노사정은 최근 고용 유지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 합의문을 마련했는데요.

민주노총 내부에서 해고 우려가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예정됐던 협약식에 불참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열릴 예정이던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이 전격 취소됐습니다.

내부 반발을 넘어서지 못한 민주노총이 결국 불참을 통보하면섭니다.

민주노총은 의견을 모으기 위해 오늘 오전 일찍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고성이 오간 끝에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일부 조합원들이 협약식에 참석하려는 김명환 위원장을 막아서고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노사정 잠정 합의문에 대한 내부 추인을 위해 그제부터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민주노총 일각에선 합의문 내용이 추상적이고 원론적인데다 노동자의 정리해고를 부추길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노사정 합의문에는 고용이 유지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기업에서 휴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 노사가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노총이 처음부터 요구해온 해고금지와 총고용보장 등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합의문에는 또, 정부가 고용유지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90% 지원을 세달간 연장하고, 여행업 등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한해 지원금 지급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와함께 '전국민 고용보험'을 위해 연말까지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민주노총의 내홍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노총도 더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22년 만에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빈손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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