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들썩, 전월세 품귀 이유는?

입력 2020.07.01 (19:27) 수정 2020.07.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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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7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2주가 지났지만 시장은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데다 전세 매물이 크게 줄면서 전셋값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25일, 전용면적 84㎡ 형이 17억 원 넘게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6·17 대책 발표 일주일만입니다.

[부동산 중개인/음성변조 : "다주택자들도 안 팔아. 투자수익이 (세금보다) 훨씬 더 크니까. 보유세도 지금까지는 다 견딜만 하다는 거지."]

코로나 19여파로 얼어붙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달 30% 늘면서 비수기에도 7천 건을 돌파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많아졌습니다.

4월에 하락 전환했던 매매가도 짧은 조정기를 거친 뒤 지난달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6·17 대책 발표 이전까지 집계한 결과지만, 그 뒤에도 잠실 등 고가 아파트의 최고가 경신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세 시장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오름폭을 더 키우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전·월세 거래량은 6천여 건에 불과했습니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만 건 아래로 떨어져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거주 요건 강화 등 규제가 이어지면서 전세 물건 자체가 준 반면, 청약 대기 증가로 수요는 늘어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중개인/음성변조 : "좋은 지역은 자꾸 올라요. 눈에 띄게 팍 오른 건 아닌데 조금씩 5% 이내 정도는 다 오른 것 같아요."]

정부는 발표된 부동산 대책들이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입장.

하지만 일부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시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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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가 들썩, 전월세 품귀 이유는?
    • 입력 2020-07-01 19:28:59
    • 수정2020-07-01 1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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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7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2주가 지났지만 시장은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데다 전세 매물이 크게 줄면서 전셋값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25일, 전용면적 84㎡ 형이 17억 원 넘게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6·17 대책 발표 일주일만입니다.

[부동산 중개인/음성변조 : "다주택자들도 안 팔아. 투자수익이 (세금보다) 훨씬 더 크니까. 보유세도 지금까지는 다 견딜만 하다는 거지."]

코로나 19여파로 얼어붙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달 30% 늘면서 비수기에도 7천 건을 돌파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많아졌습니다.

4월에 하락 전환했던 매매가도 짧은 조정기를 거친 뒤 지난달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6·17 대책 발표 이전까지 집계한 결과지만, 그 뒤에도 잠실 등 고가 아파트의 최고가 경신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세 시장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오름폭을 더 키우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전·월세 거래량은 6천여 건에 불과했습니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만 건 아래로 떨어져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거주 요건 강화 등 규제가 이어지면서 전세 물건 자체가 준 반면, 청약 대기 증가로 수요는 늘어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중개인/음성변조 : "좋은 지역은 자꾸 올라요. 눈에 띄게 팍 오른 건 아닌데 조금씩 5% 이내 정도는 다 오른 것 같아요."]

정부는 발표된 부동산 대책들이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입장.

하지만 일부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시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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