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독립” 깃발 들었다가 ‘홍콩 보안법’ 위반 첫 체포

입력 2020.07.01 (19:31) 수정 2020.07.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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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중국 인사를 최고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게 한 홍콩 국가보안법이 오늘부터 본격 시행됐습니다.

반환 23주년 기념일이기도 한 오늘, 홍콩 곳곳에선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이어졌는데요.

경찰은 홍콩 보안법을 어긴 혐의로 시민을 체포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해마다 주권 반환 기념일에 열리던 집회를 경찰이 처음으로 허가하지 않았지만, 홍콩 시위대는 거리로 나와 중국이 강행한 홍콩 보안법에 항의했습니다.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경찰의 보라색 깃발도 처음 등장했습니다.

경찰의 강제 진압이 이어지면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독립' 깃발을 든 남성이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첫 체포됐습니다.

그동안 시위현장에서 '홍콩 독립' 깃발은 단골로 등장해 왔지만, 국가 분열, 정권 전복 등의 행위라며 보란 듯 경찰이 첫 위반 사례로 체포한 겁니다.

곳곳에서 진행된 시위는 사상 초유로 입법회 점거에까지 나선 지난해 7월 1일 시위보다는 규모는 작았지만, 홍콩 매체들은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 보안법이 홍콩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 통과를 자축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도 홍콩과 관련해 미국의 이어지는 제재 압박에 반격을 수위를 높였습니다.

[장샤오밍/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부주임 : "(미국이 제재하면 중국 정부와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도) 반드시 반격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 관련 조치도 할 것입니다."]

홍콩에 주둔한 인민해방군도, 보안법 통과 날에 맞춰 해외로 도주하는 도망자를 검거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반중 시위대를 압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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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독립” 깃발 들었다가 ‘홍콩 보안법’ 위반 첫 체포
    • 입력 2020-07-01 19:33:24
    • 수정2020-07-01 22: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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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중국 인사를 최고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게 한 홍콩 국가보안법이 오늘부터 본격 시행됐습니다.

반환 23주년 기념일이기도 한 오늘, 홍콩 곳곳에선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이어졌는데요.

경찰은 홍콩 보안법을 어긴 혐의로 시민을 체포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해마다 주권 반환 기념일에 열리던 집회를 경찰이 처음으로 허가하지 않았지만, 홍콩 시위대는 거리로 나와 중국이 강행한 홍콩 보안법에 항의했습니다.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경찰의 보라색 깃발도 처음 등장했습니다.

경찰의 강제 진압이 이어지면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독립' 깃발을 든 남성이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첫 체포됐습니다.

그동안 시위현장에서 '홍콩 독립' 깃발은 단골로 등장해 왔지만, 국가 분열, 정권 전복 등의 행위라며 보란 듯 경찰이 첫 위반 사례로 체포한 겁니다.

곳곳에서 진행된 시위는 사상 초유로 입법회 점거에까지 나선 지난해 7월 1일 시위보다는 규모는 작았지만, 홍콩 매체들은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 보안법이 홍콩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 통과를 자축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도 홍콩과 관련해 미국의 이어지는 제재 압박에 반격을 수위를 높였습니다.

[장샤오밍/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부주임 : "(미국이 제재하면 중국 정부와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도) 반드시 반격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 관련 조치도 할 것입니다."]

홍콩에 주둔한 인민해방군도, 보안법 통과 날에 맞춰 해외로 도주하는 도망자를 검거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반중 시위대를 압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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