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보리 과잉 생산…농민도 농협도 ‘울상’

입력 2020.07.01 (19:57) 수정 2020.07.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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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햇보리 재배면적이 줄었지만 올해도 과잉 생산이 우려됩니다.

최근 몇 년간 반복되는 일인데, 소비처를 찾기가 어려운 농민과 농협.

시름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제의 한 농협에서 보리 수매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농민은 기쁨보다 값이 떨어질까, 걱정이 더 앞섭니다.

[이석준/보리 재배 농민 : "생산비는 오르고 가격은 떨어지다 보니까 농민들 심정이 지금 안 좋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올해 전국 보리 예상 생산량은 15만 톤, 수요량인 12만 톤보다 3만 톤가량 더 많습니다.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0퍼센트가량 줄고, 봄철 냉해까지 겪었지만, 올해도 공급이 수요를 웃돌 전망입니다.

농협은 일단 계약물량을 40킬로그램 기준 3만 원대에서 구매할 예정입니다.

비계약 물량은 계약물량보다 만 원가량 더 싼 가격에 사들일 방침입니다.

[최승운/김제 금만농협조합장 : "비계약 물량은 겉보리가 2만 원에서 2만 2천 원대, 그리고 쌀보리가 2만 3천 원에서 2만 4천 원대라 작년 대비 한 2, 3천 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소비처 확보, 특히, 겉보리는 주정회사들이 대부분 사들이는데, 외국산보다 가격이 비싼 데다, 국내산 재고도 많아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재연/전북농협 양곡자재단장 : "7월 말에 금년도 생산량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과잉물량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최근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주목받는 외국산 귀리에 밀려 보리의 설 자리마저 좁아지면서 소비처 발굴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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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보리 과잉 생산…농민도 농협도 ‘울상’
    • 입력 2020-07-01 19:57:52
    • 수정2020-07-01 20:27:08
    뉴스7(전주)
[앵커] 햇보리 재배면적이 줄었지만 올해도 과잉 생산이 우려됩니다. 최근 몇 년간 반복되는 일인데, 소비처를 찾기가 어려운 농민과 농협. 시름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제의 한 농협에서 보리 수매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농민은 기쁨보다 값이 떨어질까, 걱정이 더 앞섭니다. [이석준/보리 재배 농민 : "생산비는 오르고 가격은 떨어지다 보니까 농민들 심정이 지금 안 좋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올해 전국 보리 예상 생산량은 15만 톤, 수요량인 12만 톤보다 3만 톤가량 더 많습니다.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0퍼센트가량 줄고, 봄철 냉해까지 겪었지만, 올해도 공급이 수요를 웃돌 전망입니다. 농협은 일단 계약물량을 40킬로그램 기준 3만 원대에서 구매할 예정입니다. 비계약 물량은 계약물량보다 만 원가량 더 싼 가격에 사들일 방침입니다. [최승운/김제 금만농협조합장 : "비계약 물량은 겉보리가 2만 원에서 2만 2천 원대, 그리고 쌀보리가 2만 3천 원에서 2만 4천 원대라 작년 대비 한 2, 3천 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소비처 확보, 특히, 겉보리는 주정회사들이 대부분 사들이는데, 외국산보다 가격이 비싼 데다, 국내산 재고도 많아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재연/전북농협 양곡자재단장 : "7월 말에 금년도 생산량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과잉물량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최근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주목받는 외국산 귀리에 밀려 보리의 설 자리마저 좁아지면서 소비처 발굴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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