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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TOK “EUV포토레지스트 한국서 생산”…탈일본 한국행 러시
입력 2020.07.01 (21:37) 수정 2020.07.02 (13:5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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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TOK “EUV포토레지스트 한국서 생산”…탈일본 한국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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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국 정부가 쌓아 올린 수출 장벽을 넘기 위해 일본의 소재회사들도 한국행을 택하고 있습니다.

KBS 취재결과, 수출규제 품목인 'EUV용 포토레지스트' 즉, 극자외선용 감광제를 제조하는 일본 기업이 한국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에 있는 일본 기업 TOK의 공장입니다.

TOK는 첨단 반도체 소재인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일본에서 생산해 삼성전자에 납품해온 업체입니다.

TOK 본사에 한국에서 생산이 실제 진행되고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TOK는 현재 인천의 "한국법인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제조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업체에 제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답변했습니다.

EUV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일본 회사 중 처음으로 한국 생산을 시작한 겁니다.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소재 회사들의 한국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간토덴카 공업은 반도체용 특수가스인 '황화카르보닐'을 충남 천안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고, 반도체용 필름 '솔더레지스트'의 전 세계 점유율 1위사인 다이요홀딩스도 충남 당진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엄재한/日 산교타임즈 서울지국장 : "현지 생산, 현지 조달. (수출 규제의) 불안감을 해소하면서도, 또 수요를 많이 하는 한국 측 기업들에게 거래처로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일본 언론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경제전문 매체는 "한국의 국산화에 일본 업계가 '뉴노멀'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뉴노멀' 즉 "수출 제약을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으로 바꾸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고, 다른 IT전문매체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공동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 반도체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현지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경성/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 "일본 기업이 투자하는 것은 다른 나라와 같이 우리 정부는 장려를 하고, 이 방법 역시도 한국의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발전에 기여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안보를 핑계로 쌓아올린 무역 장벽이 자국 산업의 '탈일본'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앵커]

1944년. 황해도 곡산에서 콩밭을 매던 한 17살 소년이 일본 규슈의 탄광으로 끌려갑니다.

캄캄한 막장에서 노역에 시달리던 그는 탈출을 결심하죠.

강제징용 피해자인 고 이흥섭 씨의 증언이 담긴 책의 내용입니다.

도망치는 조선인을 도운 건 놀랍게도, 일본인들이었습니다.

“북쪽으로 가면 군항이 있다” 누군가는 위험을 무릅쓰고 지도를 건넸고 한 소녀는 주방에서 누룽지를 쥐어줬습니다.

그곳에도, 전쟁과 강제징용에 협력하지 않았던 일본인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악화일로를 걷는 한일관계는 1년을 넘겨,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불매운동 역시. 큰 줄기는 여전한데요...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일본인과 일본 정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 역시 몇 년 전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성금을 내놓으며 이렇게 말했죠.

“우리는 일본 정부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일본 사람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이 아닐까요.
  • [단독] 日 TOK “EUV포토레지스트 한국서 생산”…탈일본 한국행 러시
    • 입력 2020.07.01 (21:37)
    • 수정 2020.07.02 (13:52)
    뉴스 9
[단독] 日 TOK “EUV포토레지스트 한국서 생산”…탈일본 한국행 러시
[앵커]

자국 정부가 쌓아 올린 수출 장벽을 넘기 위해 일본의 소재회사들도 한국행을 택하고 있습니다.

KBS 취재결과, 수출규제 품목인 'EUV용 포토레지스트' 즉, 극자외선용 감광제를 제조하는 일본 기업이 한국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에 있는 일본 기업 TOK의 공장입니다.

TOK는 첨단 반도체 소재인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일본에서 생산해 삼성전자에 납품해온 업체입니다.

TOK 본사에 한국에서 생산이 실제 진행되고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TOK는 현재 인천의 "한국법인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제조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업체에 제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답변했습니다.

EUV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일본 회사 중 처음으로 한국 생산을 시작한 겁니다.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소재 회사들의 한국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간토덴카 공업은 반도체용 특수가스인 '황화카르보닐'을 충남 천안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고, 반도체용 필름 '솔더레지스트'의 전 세계 점유율 1위사인 다이요홀딩스도 충남 당진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엄재한/日 산교타임즈 서울지국장 : "현지 생산, 현지 조달. (수출 규제의) 불안감을 해소하면서도, 또 수요를 많이 하는 한국 측 기업들에게 거래처로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일본 언론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경제전문 매체는 "한국의 국산화에 일본 업계가 '뉴노멀'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뉴노멀' 즉 "수출 제약을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으로 바꾸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고, 다른 IT전문매체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공동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 반도체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현지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경성/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 "일본 기업이 투자하는 것은 다른 나라와 같이 우리 정부는 장려를 하고, 이 방법 역시도 한국의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발전에 기여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안보를 핑계로 쌓아올린 무역 장벽이 자국 산업의 '탈일본'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앵커]

1944년. 황해도 곡산에서 콩밭을 매던 한 17살 소년이 일본 규슈의 탄광으로 끌려갑니다.

캄캄한 막장에서 노역에 시달리던 그는 탈출을 결심하죠.

강제징용 피해자인 고 이흥섭 씨의 증언이 담긴 책의 내용입니다.

도망치는 조선인을 도운 건 놀랍게도, 일본인들이었습니다.

“북쪽으로 가면 군항이 있다” 누군가는 위험을 무릅쓰고 지도를 건넸고 한 소녀는 주방에서 누룽지를 쥐어줬습니다.

그곳에도, 전쟁과 강제징용에 협력하지 않았던 일본인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악화일로를 걷는 한일관계는 1년을 넘겨,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불매운동 역시. 큰 줄기는 여전한데요...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일본인과 일본 정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 역시 몇 년 전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성금을 내놓으며 이렇게 말했죠.

“우리는 일본 정부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일본 사람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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