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비상 속 ‘퇴직 공무원 연수’ 논란

입력 2020.07.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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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퇴직을 앞둔 제천시 공무원들이 국내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일정상, 여행이나 다름없는 연수를 감염 비상 상황에 추진한 게 적절한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천시 공무원들이 작성한 연수 보고섭니다.

보고서에는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이 제주도와 부산, 서울과 목포 등 유명 관광지를 다녀온 소감을 적어놨습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보고서가 여행 감상문과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 배우자와 함께 연수를 떠나면서 연수 참가자는 40명에 이르고, 1인당 100만 원 안팎을 써 연수 비용은 모두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제천시가 코로나19 확산 속에 지난 5월과 6월, 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연수를 추진하면서 적절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 "사회적 거리 두기, 생활 방역을 강조하면서 한쪽에서는 공무원 국내 연수를 보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현명하지 않은 행정이라고 보고요. 주민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신중한 행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부분 자치단체에서 공무원 특혜 논란에 퇴직자 연수 등을 폐지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제천시는 20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하는 공무원의 노고를 보상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권덕상/제천시 자치행정과 : "(이번 국내 연수는) 격려 차원이 크거든요. 고민을 하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완화된 시점에 국내 연수를 통해 지원을 해드리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제천시는 논란이 확산되자 하반기 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수는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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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감염 비상 속 ‘퇴직 공무원 연수’ 논란
    • 입력 2020-07-01 22:06:48
    뉴스9(청주)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퇴직을 앞둔 제천시 공무원들이 국내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일정상, 여행이나 다름없는 연수를 감염 비상 상황에 추진한 게 적절한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천시 공무원들이 작성한 연수 보고섭니다. 보고서에는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이 제주도와 부산, 서울과 목포 등 유명 관광지를 다녀온 소감을 적어놨습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보고서가 여행 감상문과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 배우자와 함께 연수를 떠나면서 연수 참가자는 40명에 이르고, 1인당 100만 원 안팎을 써 연수 비용은 모두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제천시가 코로나19 확산 속에 지난 5월과 6월, 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연수를 추진하면서 적절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 "사회적 거리 두기, 생활 방역을 강조하면서 한쪽에서는 공무원 국내 연수를 보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현명하지 않은 행정이라고 보고요. 주민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신중한 행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부분 자치단체에서 공무원 특혜 논란에 퇴직자 연수 등을 폐지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제천시는 20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하는 공무원의 노고를 보상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권덕상/제천시 자치행정과 : "(이번 국내 연수는) 격려 차원이 크거든요. 고민을 하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완화된 시점에 국내 연수를 통해 지원을 해드리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제천시는 논란이 확산되자 하반기 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수는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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