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결국, 돈이 문제…건축비만 최소 3,000억

입력 2020.07.01 (22:09) 수정 2020.07.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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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청을 제 자리에 짓건, 이전을 하건 결국, 문제는 돈인데요.

순수하게 건물 신축비만 해도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는 올해 이미 두 차례 추경예산을 세웠습니다.

먼저, 코로나19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에만 1,200억 원을 썼습니다.

공공근로사업확대 100억 원, 레고랜드 부지 매입 260억 원 등 5,000억 원 넘는 뭉칫돈을 썼습니다.

문제는 돈이 없다 보니 상당 부분 빚을 냈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강원도 실질 채무는 5,1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어렵사리 빚을 2,000억 원대까지 줄인 지 2년 만에 다시 2.5배로 는 겁니다.

최근 5년 새 최대치입니다.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재정상황은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양원모/강원도 예산과장 : "청사를 한꺼번에 투입하는 게 아니라, 몇 년 차에 걸쳐서 짓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한테는 내년도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청 신축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부터 고민거리입니다.

청사 신축 비용만 최소 3,00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춘천에 그대로 두든 다른 시군으로 옮기든 청사 신축 비용은 고스란히 강원도가 부담해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재원 조달 방식은 청사 신축에 대비해 지자체가 차곡차곡 기금을 적립하는 겁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이런 기금도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국, 도청 신축을 위해 빚을 또 내야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최충익/강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빚이기 때문에 도민 전체가 떠안아야 되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비용을 적게 하고 건축비만 들여서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나가는 게…."]

이에 따라, 강원도청 이전 문제는 도청 자체의 상징성뿐만 아니라 직간접적인 비용과 효과까지 종합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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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결국, 돈이 문제…건축비만 최소 3,000억
    • 입력 2020-07-01 22:09:39
    • 수정2020-07-01 22:09:41
    뉴스9(춘천)
[앵커] 강원도청을 제 자리에 짓건, 이전을 하건 결국, 문제는 돈인데요. 순수하게 건물 신축비만 해도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는 올해 이미 두 차례 추경예산을 세웠습니다. 먼저, 코로나19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에만 1,200억 원을 썼습니다. 공공근로사업확대 100억 원, 레고랜드 부지 매입 260억 원 등 5,000억 원 넘는 뭉칫돈을 썼습니다. 문제는 돈이 없다 보니 상당 부분 빚을 냈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강원도 실질 채무는 5,1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어렵사리 빚을 2,000억 원대까지 줄인 지 2년 만에 다시 2.5배로 는 겁니다. 최근 5년 새 최대치입니다.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재정상황은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양원모/강원도 예산과장 : "청사를 한꺼번에 투입하는 게 아니라, 몇 년 차에 걸쳐서 짓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한테는 내년도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청 신축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부터 고민거리입니다. 청사 신축 비용만 최소 3,00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춘천에 그대로 두든 다른 시군으로 옮기든 청사 신축 비용은 고스란히 강원도가 부담해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재원 조달 방식은 청사 신축에 대비해 지자체가 차곡차곡 기금을 적립하는 겁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이런 기금도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국, 도청 신축을 위해 빚을 또 내야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최충익/강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빚이기 때문에 도민 전체가 떠안아야 되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비용을 적게 하고 건축비만 들여서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나가는 게…."] 이에 따라, 강원도청 이전 문제는 도청 자체의 상징성뿐만 아니라 직간접적인 비용과 효과까지 종합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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