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임명 끝나자마자…지사님의 ‘줄행랑 휴갓길’?

입력 2020.07.01 (22:10) 수정 2020.07.01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원희룡 지사가 올해는 해마다 진행하던 취임 기자회견도 거르고 다음주까지 휴가를 떠났습니다.

민선 7기 반환점을 돈 원 지사가 광폭 대권 행보와 달리, 제주 현안엔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맞은 날, 오전 일찍 업무를 마치고 외출을 신청한 원희룡 지사.

지역 현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단 한마디 답변도 없이 걸음을 재촉하며 차에 오릅니다.

["지사님 한 말씀 해주시죠."]

제주도는 비판 여론이 비등한 김태엽 서귀포시장을 비롯한 행정시장 임용식 행사를 전날 밤 언론에 문자메시지로 통보했습니다.

해마다 빠지지 않았던 공식 기자회견도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생략했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며칠 전 서울에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일일 앵커로 나서고, SNS 등을 통해 국가 현안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펼치는 등 대선 행보에는 한층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앙언론엔 적극적이신데, 지역 언론 피하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산적한 제주 현안을 외면하고 도정 최고 책임자가 도민과의 소통 창구를 닫아 버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양덕순/교수/제주대학교 행정학과 : "지방자치를 후퇴시키고 있는 거죠…(도민들의) 알 권리를 도지사가 침해하는 거죠. 그리고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사항을 소홀히 하는 것이고."]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 '독선'과 '독재'라며 날을 세우고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원 지사, 먼저 자신을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장 임명 끝나자마자…지사님의 ‘줄행랑 휴갓길’?
    • 입력 2020-07-01 22:10:35
    • 수정2020-07-01 22:15:25
    뉴스9(제주)
[앵커] 원희룡 지사가 올해는 해마다 진행하던 취임 기자회견도 거르고 다음주까지 휴가를 떠났습니다. 민선 7기 반환점을 돈 원 지사가 광폭 대권 행보와 달리, 제주 현안엔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맞은 날, 오전 일찍 업무를 마치고 외출을 신청한 원희룡 지사. 지역 현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단 한마디 답변도 없이 걸음을 재촉하며 차에 오릅니다. ["지사님 한 말씀 해주시죠."] 제주도는 비판 여론이 비등한 김태엽 서귀포시장을 비롯한 행정시장 임용식 행사를 전날 밤 언론에 문자메시지로 통보했습니다. 해마다 빠지지 않았던 공식 기자회견도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생략했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며칠 전 서울에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일일 앵커로 나서고, SNS 등을 통해 국가 현안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펼치는 등 대선 행보에는 한층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앙언론엔 적극적이신데, 지역 언론 피하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산적한 제주 현안을 외면하고 도정 최고 책임자가 도민과의 소통 창구를 닫아 버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양덕순/교수/제주대학교 행정학과 : "지방자치를 후퇴시키고 있는 거죠…(도민들의) 알 권리를 도지사가 침해하는 거죠. 그리고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사항을 소홀히 하는 것이고."]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 '독선'과 '독재'라며 날을 세우고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원 지사, 먼저 자신을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