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잇단 일탈…민주당 뭐하나?

입력 2020.07.02 (20:03) 수정 2020.07.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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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지방의회가 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일탈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전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최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남성 동료 의원과의 부적절한 관계 논란에 휩싸인 김제시의회 여성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일탈을 고백한 남성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탈당계를 내 당에서 징계할 권한이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다른 일탈 행위에 대한 진상 파악도 소극적입니다.

실제로 지방의회 윤리특별위원장까지 맡았던 한 도의원과 당시 도당 사무처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경고처분까지 받았지만, 도당 차원의 조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진상을 알지 못했다며 뒤늦게 조사를 약속하고도 그때뿐.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지난달 2일/음성변조 : "그런 상황이 됐다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검토해볼 게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저희 당의 규정이라든가 이런 것들 보면 징계청원이 들어와야 그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다…."]

지난 2월 민주당을 탈당한 정읍시의원.

성추행 의혹으로 기소됐지만, 민주당은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섰을 뿐, 탈당에 재판 중이라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창엽/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지역에서 오랫동안 여당 역할을 했던 공당인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지고 잘못이 있다면 그 잘못을 조사하고 또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징계조치가 내려져야 하는데…."]

일당 독주 속 '제 식구 감싸기'가 계속해서 도를 넘는다면 민주당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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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원 잇단 일탈…민주당 뭐하나?
    • 입력 2020-07-02 20:03:24
    • 수정2020-07-02 20:38:26
    뉴스7(전주)
[앵커] 요즘 지방의회가 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일탈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전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최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남성 동료 의원과의 부적절한 관계 논란에 휩싸인 김제시의회 여성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일탈을 고백한 남성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탈당계를 내 당에서 징계할 권한이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다른 일탈 행위에 대한 진상 파악도 소극적입니다. 실제로 지방의회 윤리특별위원장까지 맡았던 한 도의원과 당시 도당 사무처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경고처분까지 받았지만, 도당 차원의 조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진상을 알지 못했다며 뒤늦게 조사를 약속하고도 그때뿐.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지난달 2일/음성변조 : "그런 상황이 됐다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검토해볼 게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저희 당의 규정이라든가 이런 것들 보면 징계청원이 들어와야 그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다…."] 지난 2월 민주당을 탈당한 정읍시의원. 성추행 의혹으로 기소됐지만, 민주당은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섰을 뿐, 탈당에 재판 중이라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창엽/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지역에서 오랫동안 여당 역할을 했던 공당인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지고 잘못이 있다면 그 잘못을 조사하고 또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징계조치가 내려져야 하는데…."] 일당 독주 속 '제 식구 감싸기'가 계속해서 도를 넘는다면 민주당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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