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지검장 회의…‘윤석열 사퇴 불가’의견 다수

입력 2020.07.04 (06:12) 수정 2020.07.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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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 총장에게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가운데 전국 검사장 회의가 어제 소집됐습니다.

장관의 수사 지휘가 적절한지, 또 지휘를 따를 것인지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윤 총장은 지휘권 수용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겁고 엄중했다'

대검찰청이 전한 회의 분위기입니다.

어제 전국의 검사장들이 대검찰청에 모여 하루 내내 열린 3차례 회의에선 치열한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언 유착 사건을 두고 윤 총장과 대립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중앙지검 측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중앙지검은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대검이 요청해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의에선 주로 추 장관 수사지휘의 적법성을 놓고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결과만 총장에게 보고하도록 한 지휘에 대해 총장의 지휘 권한을 명시한 검찰청법 12조를 위반한 것으로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법 소지가 있는 만큼 따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지휘 전면 거부는 위험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라리 추 장관에게 수사 재지휘를 요청하자는 의견도 꽤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총장 사퇴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은 이르면 주말 중에 총장에게 논의 결과를 보고할 예정입니다.

법무부가 수사팀 교체와 제3의 특임검사 주장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윤 총장이 내릴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좁아져있습니다.

'장관 지휘권 발동'을 받아든 윤 총장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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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검·지검장 회의…‘윤석열 사퇴 불가’의견 다수
    • 입력 2020-07-04 06:07:00
    • 수정2020-07-04 14: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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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 총장에게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가운데 전국 검사장 회의가 어제 소집됐습니다.

장관의 수사 지휘가 적절한지, 또 지휘를 따를 것인지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윤 총장은 지휘권 수용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겁고 엄중했다'

대검찰청이 전한 회의 분위기입니다.

어제 전국의 검사장들이 대검찰청에 모여 하루 내내 열린 3차례 회의에선 치열한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언 유착 사건을 두고 윤 총장과 대립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중앙지검 측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중앙지검은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대검이 요청해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의에선 주로 추 장관 수사지휘의 적법성을 놓고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결과만 총장에게 보고하도록 한 지휘에 대해 총장의 지휘 권한을 명시한 검찰청법 12조를 위반한 것으로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법 소지가 있는 만큼 따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지휘 전면 거부는 위험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라리 추 장관에게 수사 재지휘를 요청하자는 의견도 꽤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총장 사퇴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은 이르면 주말 중에 총장에게 논의 결과를 보고할 예정입니다.

법무부가 수사팀 교체와 제3의 특임검사 주장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윤 총장이 내릴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좁아져있습니다.

'장관 지휘권 발동'을 받아든 윤 총장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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