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센터에 물어봤어요” 생활치료센터 실수에서 배워야!

입력 2020.07.04 (21:17) 수정 2020.07.0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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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는 순서, 오늘(4일)은 생활치료센터 관련 문제 짚어봅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당시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했는데, 전례가 없었던 시설이라 운영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만에 하나 확진자가 다시 폭증할 경우, 같은 실수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취재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확진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로 몰려들 때, 박 간호사는 두려웠다고 합니다.

자신을 보호할 방호복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입고 벗는 연습도 못했습니다.

센터 운영지침도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박○○/생활치료센터 참여 간호사/음성변조 : "막막해서 이미 다른 생활치료센터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동료 간호사한테 연락을 해서 '그쪽 생활치료센터에선 어떤 식으로 업무를 진행을 하고 있냐?'"]

의료기관인지, 생활시설인지 성격도 명확치 않아 약 처방도 쉽지 않았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자들의 어떤 증상이나 임상 경과를 기록할 만한 어떠한 도구도 없었습니다. 약국에서 사는 일반 의약품을 사다가 환자들 증상을 조절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도 있었고요."]

처음으로 운영된 탓에 시행착오가 잇따른 겁니다.

하지만 이들을 상대로 운영에 관련한 설문조사 등 의견 수렴 절차도 따로 없었다고 합니다.

[박○○/생활치료센터 참여 간호사/음성변조 : "보완해야 될 점, 실수 개선해야할 것들. 취합이 되지 않고 이대로 끝나는 게 아쉬운 것 같기는 해요."]

대규모로 확진자가 발생할 땐 생활치료센터가 17개까지 늘었다가 지금은 2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환자 발생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초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고 당장 환자분이 없더라도 먼저 생활치료센터를 열고 준비해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지휘체계를 정비하고 경험있는 의료진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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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센터에 물어봤어요” 생활치료센터 실수에서 배워야!
    • 입력 2020-07-04 21:19:16
    • 수정2020-07-04 21: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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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는 순서, 오늘(4일)은 생활치료센터 관련 문제 짚어봅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당시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했는데, 전례가 없었던 시설이라 운영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만에 하나 확진자가 다시 폭증할 경우, 같은 실수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취재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확진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로 몰려들 때, 박 간호사는 두려웠다고 합니다.

자신을 보호할 방호복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입고 벗는 연습도 못했습니다.

센터 운영지침도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박○○/생활치료센터 참여 간호사/음성변조 : "막막해서 이미 다른 생활치료센터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동료 간호사한테 연락을 해서 '그쪽 생활치료센터에선 어떤 식으로 업무를 진행을 하고 있냐?'"]

의료기관인지, 생활시설인지 성격도 명확치 않아 약 처방도 쉽지 않았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자들의 어떤 증상이나 임상 경과를 기록할 만한 어떠한 도구도 없었습니다. 약국에서 사는 일반 의약품을 사다가 환자들 증상을 조절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도 있었고요."]

처음으로 운영된 탓에 시행착오가 잇따른 겁니다.

하지만 이들을 상대로 운영에 관련한 설문조사 등 의견 수렴 절차도 따로 없었다고 합니다.

[박○○/생활치료센터 참여 간호사/음성변조 : "보완해야 될 점, 실수 개선해야할 것들. 취합이 되지 않고 이대로 끝나는 게 아쉬운 것 같기는 해요."]

대규모로 확진자가 발생할 땐 생활치료센터가 17개까지 늘었다가 지금은 2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환자 발생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초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고 당장 환자분이 없더라도 먼저 생활치료센터를 열고 준비해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지휘체계를 정비하고 경험있는 의료진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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