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원격의료’…준비부터 허술
입력 2020.07.04 (22:14)
수정 2020.07.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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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강원도가 추진 중인 원격의료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사업 준비부터 허술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강원도가 '비대면 의료' 이른바 원격의료 참여 기관이라고 밝힌 병의원은 8곳입니다.
하지만, KBS의 취재결과, 이 가운데 실제로 사업에 참여하는 곳은 단 2곳뿐이었습니다.
그것도 환자를 진료하거나 치료를 하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혈당이나 혈압 같은 건강 상태를 지켜보 며 기록하는 이른바 '모니터링' 사업에만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원격의료 실증사업 참여 병원/음성변조 : "단순하게 그 혈압하고 당뇨하고 그거만 모니터링 하기로 했는데. 모니터링만 하고 원격진료하고 상관 없는 거라고."]
정부와 강원도가 밝힌 '비대면 의료'나 '원격의료'와는 온도차가 큽니다.
[김광석/강원도 바이오헬스담당 :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긴 해요. 근데 이제 근본적으로 저희가 저희 도 차원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중앙에 의협하고 중앙정부하고의 근본적인 의견차나 골이 깊기 때문에…."]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의사협회가 원격진료 도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격의료 불참 병원A/음성변조 : "내부적으로 원격진료 관련해 너무 논란이 많아서. 그래서 정리를 이 참에 딱 (불참)하는 걸로 해 가지고."]
또 사업 추진 관련자들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얽혀 이름만 올려놨거나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참여하겠다고 했다가 뒤늦게 취소한 경우도 있습니다.
[원격의료 불참 병원B/음성변조 : "사실 설명도 제대로 듣지는 못 했고. 원격 의료 이런 쪽보다는 모니터링 위주로 설명을 들었었고. 근데 이제 제가 사인한 계약서 내용에는 있기는 해서, 좀 애매해요."]
정부와 강원도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과연 기대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정부와 강원도가 추진 중인 원격의료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사업 준비부터 허술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강원도가 '비대면 의료' 이른바 원격의료 참여 기관이라고 밝힌 병의원은 8곳입니다.
하지만, KBS의 취재결과, 이 가운데 실제로 사업에 참여하는 곳은 단 2곳뿐이었습니다.
그것도 환자를 진료하거나 치료를 하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혈당이나 혈압 같은 건강 상태를 지켜보 며 기록하는 이른바 '모니터링' 사업에만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원격의료 실증사업 참여 병원/음성변조 : "단순하게 그 혈압하고 당뇨하고 그거만 모니터링 하기로 했는데. 모니터링만 하고 원격진료하고 상관 없는 거라고."]
정부와 강원도가 밝힌 '비대면 의료'나 '원격의료'와는 온도차가 큽니다.
[김광석/강원도 바이오헬스담당 :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긴 해요. 근데 이제 근본적으로 저희가 저희 도 차원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중앙에 의협하고 중앙정부하고의 근본적인 의견차나 골이 깊기 때문에…."]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의사협회가 원격진료 도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격의료 불참 병원A/음성변조 : "내부적으로 원격진료 관련해 너무 논란이 많아서. 그래서 정리를 이 참에 딱 (불참)하는 걸로 해 가지고."]
또 사업 추진 관련자들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얽혀 이름만 올려놨거나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참여하겠다고 했다가 뒤늦게 취소한 경우도 있습니다.
[원격의료 불참 병원B/음성변조 : "사실 설명도 제대로 듣지는 못 했고. 원격 의료 이런 쪽보다는 모니터링 위주로 설명을 들었었고. 근데 이제 제가 사인한 계약서 내용에는 있기는 해서, 좀 애매해요."]
정부와 강원도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과연 기대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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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걱거리는 ‘원격의료’…준비부터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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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04 22:14:06
- 수정2020-07-04 22:14:08
[앵커]
정부와 강원도가 추진 중인 원격의료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사업 준비부터 허술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강원도가 '비대면 의료' 이른바 원격의료 참여 기관이라고 밝힌 병의원은 8곳입니다.
하지만, KBS의 취재결과, 이 가운데 실제로 사업에 참여하는 곳은 단 2곳뿐이었습니다.
그것도 환자를 진료하거나 치료를 하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혈당이나 혈압 같은 건강 상태를 지켜보 며 기록하는 이른바 '모니터링' 사업에만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원격의료 실증사업 참여 병원/음성변조 : "단순하게 그 혈압하고 당뇨하고 그거만 모니터링 하기로 했는데. 모니터링만 하고 원격진료하고 상관 없는 거라고."]
정부와 강원도가 밝힌 '비대면 의료'나 '원격의료'와는 온도차가 큽니다.
[김광석/강원도 바이오헬스담당 :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긴 해요. 근데 이제 근본적으로 저희가 저희 도 차원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중앙에 의협하고 중앙정부하고의 근본적인 의견차나 골이 깊기 때문에…."]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의사협회가 원격진료 도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격의료 불참 병원A/음성변조 : "내부적으로 원격진료 관련해 너무 논란이 많아서. 그래서 정리를 이 참에 딱 (불참)하는 걸로 해 가지고."]
또 사업 추진 관련자들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얽혀 이름만 올려놨거나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참여하겠다고 했다가 뒤늦게 취소한 경우도 있습니다.
[원격의료 불참 병원B/음성변조 : "사실 설명도 제대로 듣지는 못 했고. 원격 의료 이런 쪽보다는 모니터링 위주로 설명을 들었었고. 근데 이제 제가 사인한 계약서 내용에는 있기는 해서, 좀 애매해요."]
정부와 강원도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과연 기대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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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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