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에 멸종위기 ‘으름난초’ 만개

입력 2020.07.06 (07:38) 수정 2020.07.0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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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태안 안면도에서 멸종위기종인 희귀식물 '으름난초'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한 곳에서 흔치 않게 12촉이나 자라서 발견됐는데요, 모두 노란 꽃망울을 터트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잎이 없는 갈색 줄기를 따라 앙증맞게 핀 노란 꽃들.

노란 꽃잎 사이로는 더 샛노란 꽃술도 보입니다.

'으름난초' 입니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이자 '국가적색목록 취약' 식물로 지정된 희귀식물입니다.

으름난초는 썩은 균사에 기생하는 식물인데, 최근 안면도 자연휴양림 울타리 밖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특히 한 자리에서 12촉이 자란 게 흔치 않은데, 모두 꽃을 피웠습니다.

제주, 전남 보성 등지에서 한 두 촉씩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촉이 많은 경우는 드뭅니다.

[백동화/발견 주민 : "4년 전에, 그 때만 해도 하나씩 올라오고 그랬어요. 한 촉씩. 그런데 올해는 이렇게 개체 수가 너무 많이 나오네요. 환경이 좋아졌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안면도에 으름난초가 집단 서식하게 된 건 해양성 기후에 소나무가 주변에 어우러지면서 적절한 습도가 유지된 게 그 이유로 분석됩니다.

[안규원/충남산림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장 : "안면도는 서해안 기후로서 안면송이라는 특이한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고, 먹넌출, 새우난, 그리고 여기 현지에서 발견된 으름난초 같은 희귀한 식물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귀한 몸이신 으름난초를 보러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보호 차원에서 울타리까지 설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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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도에 멸종위기 ‘으름난초’ 만개
    • 입력 2020-07-06 07:39:45
    • 수정2020-07-06 07: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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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태안 안면도에서 멸종위기종인 희귀식물 '으름난초'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한 곳에서 흔치 않게 12촉이나 자라서 발견됐는데요, 모두 노란 꽃망울을 터트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잎이 없는 갈색 줄기를 따라 앙증맞게 핀 노란 꽃들.

노란 꽃잎 사이로는 더 샛노란 꽃술도 보입니다.

'으름난초' 입니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이자 '국가적색목록 취약' 식물로 지정된 희귀식물입니다.

으름난초는 썩은 균사에 기생하는 식물인데, 최근 안면도 자연휴양림 울타리 밖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특히 한 자리에서 12촉이 자란 게 흔치 않은데, 모두 꽃을 피웠습니다.

제주, 전남 보성 등지에서 한 두 촉씩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촉이 많은 경우는 드뭅니다.

[백동화/발견 주민 : "4년 전에, 그 때만 해도 하나씩 올라오고 그랬어요. 한 촉씩. 그런데 올해는 이렇게 개체 수가 너무 많이 나오네요. 환경이 좋아졌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안면도에 으름난초가 집단 서식하게 된 건 해양성 기후에 소나무가 주변에 어우러지면서 적절한 습도가 유지된 게 그 이유로 분석됩니다.

[안규원/충남산림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장 : "안면도는 서해안 기후로서 안면송이라는 특이한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고, 먹넌출, 새우난, 그리고 여기 현지에서 발견된 으름난초 같은 희귀한 식물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귀한 몸이신 으름난초를 보러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보호 차원에서 울타리까지 설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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