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직업계고 취업 절벽

입력 2020.07.06 (22:10) 수정 2020.07.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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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요즘,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사정이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교육 공백 탓에 자격증 따기도 쉽지 않고, 주된 취업 통로인 현장 실습도 크게 줄어섭니다.

권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내의 한 직업계 고등학교입니다.

실기 수업을 받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떠나질 않습니다.

등교 개학 연기로 실습 공백이 커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홍완표/충북공업고등학교 3학년 : "학교에서 실습을 연습해야 되는데, 많이 하지 못해서 회사에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취업 통로인 현장 실습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현장 실습에 난색을 표하면서 예년보다 20% 가까이 감소한 겁니다.

현장 실습 기업을 물색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강규석/충북공업고등학교 취업부장 : "대전이나 충남, 경기도까지 알아보고 있어요. 교장·교감 선생님까지도 업체 발굴을 위해 가시고 그래요."]

조리과, 관광경영과 전공 학생들은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관광, 여행업계가 감염병 직격탄을 맞으면서 현장 실습이 거의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김연진/한국호텔관광고등학교 취업부장 : "(이맘때면) 한창 성수기여서 저희 쪽에 '취업할 학생이 있을까요? 졸업생이 있을까요?' 하는 문의가 많이 오는 편이었거든요. (지금은) 취업 문의가 온다거나 현장 실습 문의가 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그렇지 않아도 하락하던 취업률이 올해는 30% 아래로 추락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옵니다.

[한석일/충청북도교육청 장학사 : "코로나19 이전부터 준비했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가 교육청 차원에서 진행되고, 충북경제포럼과 청주상공회의소와 고졸 채용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했습니다."]

감염병 여파로 인한 교육 공백, 취업 통로인 현장실습 기회마저 줄면서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 절벽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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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직업계고 취업 절벽
    • 입력 2020-07-06 22:10:47
    • 수정2020-07-06 22:27:04
    뉴스9(청주)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요즘,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사정이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교육 공백 탓에 자격증 따기도 쉽지 않고, 주된 취업 통로인 현장 실습도 크게 줄어섭니다. 권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내의 한 직업계 고등학교입니다. 실기 수업을 받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떠나질 않습니다. 등교 개학 연기로 실습 공백이 커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홍완표/충북공업고등학교 3학년 : "학교에서 실습을 연습해야 되는데, 많이 하지 못해서 회사에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취업 통로인 현장 실습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현장 실습에 난색을 표하면서 예년보다 20% 가까이 감소한 겁니다. 현장 실습 기업을 물색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강규석/충북공업고등학교 취업부장 : "대전이나 충남, 경기도까지 알아보고 있어요. 교장·교감 선생님까지도 업체 발굴을 위해 가시고 그래요."] 조리과, 관광경영과 전공 학생들은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관광, 여행업계가 감염병 직격탄을 맞으면서 현장 실습이 거의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김연진/한국호텔관광고등학교 취업부장 : "(이맘때면) 한창 성수기여서 저희 쪽에 '취업할 학생이 있을까요? 졸업생이 있을까요?' 하는 문의가 많이 오는 편이었거든요. (지금은) 취업 문의가 온다거나 현장 실습 문의가 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그렇지 않아도 하락하던 취업률이 올해는 30% 아래로 추락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옵니다. [한석일/충청북도교육청 장학사 : "코로나19 이전부터 준비했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가 교육청 차원에서 진행되고, 충북경제포럼과 청주상공회의소와 고졸 채용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했습니다."] 감염병 여파로 인한 교육 공백, 취업 통로인 현장실습 기회마저 줄면서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 절벽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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