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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후] 음주 후 택시 훔쳐 추돌사고 낸 여성…‘뜻밖의 반전’ 무혐의
입력 2020.07.07 (14:45) 사건후
지난 4월 25일 새벽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앞.

한 택시가 이곳을 지나던 3.5톤 화물차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를 낸 A(48·여)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였다. 여기에 A 씨가 몰던 택시는 절도 신고가 된 차였다.

이후 택시 운전사 B(47) 씨는 승객이었던 A 씨가 택시를 운전해 도망가면서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자신을 들이받아 다쳤다며 경찰에 고소까지 했다. A 씨는 절도와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수사기관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뜻밖의 반전'이 일어난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전날인 4월 24일 밤 A 씨는 전주시 덕진구 한 도로에서 B 씨의 택시를 탔다. 이후 술에 취한 A 씨는 뒷좌석에서 잠이 들었다. 당시 운전기사 B 씨는 A 씨가 잠이 들자 주변을 3시간가량 배회하다가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웠다. 이에 이상함을 감지하고 잠에서 깬 A 씨는 B 씨를 따돌리고 택시에서 뛰쳐나왔다. B 씨가 자신을 따라서 택시에서 내리자 A 씨는 곧바로 택시 운전석에 올라 황급히 차를 몰고 달아났고 전주에서 고속도로를 이용 약 50km 넘게 운전을 하다 추돌 사고를 냈다.

사고 후 귀가한 A 씨는 당시 입고 있던 속옷이 없어진 점 등을 토대로 ‘택시기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경찰에 접수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운전사는 자신의 차 블랙박스를 떼서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전주지검은 보강수사 끝에 택시 운전사 B 씨를 준강간미수, 감금, 무고 혐의로 구속했다. 반면 택시를 운전하고 사고를 낸 A 씨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했다. 하지만 B 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범행을 부인하는 B 씨에 대해 면밀한 보강수사를 통해 무고 혐의까지 밝혀내 구속기소 했다”며 “또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를 낸 A 씨에 대해서는 범행 경위 등을 참작, 만장일치 기소유예 의견을 낸 검찰시민위원회 심의 결과를 고려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본 A 씨에 대해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신속한 지원을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 [사건후] 음주 후 택시 훔쳐 추돌사고 낸 여성…‘뜻밖의 반전’ 무혐의
    • 입력 2020-07-07 14:45:27
    사건후
지난 4월 25일 새벽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앞.

한 택시가 이곳을 지나던 3.5톤 화물차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를 낸 A(48·여)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였다. 여기에 A 씨가 몰던 택시는 절도 신고가 된 차였다.

이후 택시 운전사 B(47) 씨는 승객이었던 A 씨가 택시를 운전해 도망가면서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자신을 들이받아 다쳤다며 경찰에 고소까지 했다. A 씨는 절도와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수사기관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뜻밖의 반전'이 일어난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전날인 4월 24일 밤 A 씨는 전주시 덕진구 한 도로에서 B 씨의 택시를 탔다. 이후 술에 취한 A 씨는 뒷좌석에서 잠이 들었다. 당시 운전기사 B 씨는 A 씨가 잠이 들자 주변을 3시간가량 배회하다가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웠다. 이에 이상함을 감지하고 잠에서 깬 A 씨는 B 씨를 따돌리고 택시에서 뛰쳐나왔다. B 씨가 자신을 따라서 택시에서 내리자 A 씨는 곧바로 택시 운전석에 올라 황급히 차를 몰고 달아났고 전주에서 고속도로를 이용 약 50km 넘게 운전을 하다 추돌 사고를 냈다.

사고 후 귀가한 A 씨는 당시 입고 있던 속옷이 없어진 점 등을 토대로 ‘택시기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경찰에 접수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운전사는 자신의 차 블랙박스를 떼서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전주지검은 보강수사 끝에 택시 운전사 B 씨를 준강간미수, 감금, 무고 혐의로 구속했다. 반면 택시를 운전하고 사고를 낸 A 씨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했다. 하지만 B 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범행을 부인하는 B 씨에 대해 면밀한 보강수사를 통해 무고 혐의까지 밝혀내 구속기소 했다”며 “또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를 낸 A 씨에 대해서는 범행 경위 등을 참작, 만장일치 기소유예 의견을 낸 검찰시민위원회 심의 결과를 고려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본 A 씨에 대해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신속한 지원을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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